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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틀 뒤 또 출국…G20 준비 점검하는 문 대통령

입력 2017-07-03 18:19 수정 2017-07-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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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북핵 등 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야당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했던 대로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칠게 제기하면서 앞으로 한미FTA 재협상이 숙제로 남은 건 사실입니다. 임소라 반장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공항 / 어제

문 대통령 마중나온 여당 의원들과 청와대 참모진들

문 대통령 3박 5일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

"다녀왔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돌아온 조선왕실 어보

조선왕실 어보 배웅하는 문 대통령

잘 가~ 꾸벅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 그 첫 발을 떼었습니다.]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선 북한 핵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특히 공동성명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는 문구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띕니다.

사실 문 대통령 출국 전부터 사드 환경영향평가 실시 방침을 놓고 미국 측의 우려 섞인 기류가 전해지면서 회담의 '쟁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는데, 사드와 관련된 잡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뒤늦게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중순, 외교부와 주한 미 대사관도 모르게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났다고 합니다.

무려 5시간에 걸쳐 마라톤 대화를 나누면서 펜으로 그림과 도표까지 그려가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드 문제를 두고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회담 전에 미리 뇌관을 제거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회담 의제만큼이나 관심이 컸던 '악수 장면'도 원만했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도를 통해 들었던 이미지와 달리 악수나 접대가 아주 정중하고 친절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문 대통령에게 "악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악수가 조심스럽다"고 속 얘기를 털어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트럼프였습니다. 트위터와 공개 발언을 통해 한미FTA 재협상을 직접 거론하며 아주 집요하게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지난달 30일) : 우리가 지금 한국과 이야기한 내용처럼, 무역 협정을 재협상할 것입니다. 바라건대 이것은 공정한 계약이 될 것입니다. 모두에게 공평한 협상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은 미국에 불리한 협상이었지만, 이제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국에게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회담에서 재협상을 '합의'한 적이 없고 합의 사안이 담긴 공동성명에는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미리 만들어둔 공동성명 발표는 백악관의 사정으로 늦어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지 7시간이 지나서야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조구래/외교부 북미국장 (지난달 30일) : 공동성명은 양측 실무진 간은 다 타결이 됐고요. 됐는데 이제 양측에서 내부적으로 보고를 하는 절차에 있습니다. 보고 프로세스를 거치느라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확인, 그러니까 결재, 말하자면 최종 결재를 못 맡은 상황이라서 공동성명 문안은 저희가 지금 배포를 못하고 아까 수석님 말씀하신 것처럼 대략적인 아웃라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 측 맥매스터 보좌관은 연락이 닿질 않다가 뒤늦게 통화가 됐다고 하는데요. 공동성명 가운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란 문구에서 '자유롭고' 즉, 'free'라는 단어를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순방에 동행한 김경수 의원은 공동성명 발표가 지연되던 7시간이 "7년처럼 느껴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앞으로 미국 정부는 한미FTA 재협상을 집요하게, 본격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FTA 대응 문제가 숙제로 남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사드와 관련해 중국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틀 뒤면 문 대통령은 다시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순방을 떠나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 대신 G20 정상회의 준비 회의를 주재하고 두 번째 순방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방한한 토마스 바흐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IOC가 북한의 참가의 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우리 대회 조직위원회와 강원도도 북한의 참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 나도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참가를 위해 중국 측의 협력을 구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이틀뒤 또 출국…G20 정상회의 준비 점검하는 문 대통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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