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미국에서는 바다 밑으로, 땅 밑으로, 또 하늘길로 은밀하게 운반되는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마약입니다.
기상천외한 각종 마약 운반 루트, 오세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해안경비대 :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미 해안경비대원들이 총을 겨눈 채 잠수함에 다가갑니다.
총격 직전까지 간 아슬아슬한 상황.
경비정 한 척이 더 출동하자, 잠수함에 타고 있던 네 명이 모두 투항합니다.
마약 운반 잠수함에는 코카인 약 5400 킬로그램, 우리 돈으로 2300억원대의 마약이 실려있었습니다.
미국으로 마약 밀반입을 시도하던 남미 마약조직입니다.
이들은 수심 30미터에서 시속 20km대의 늦은 속도로 이동해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남미에서 미 서부로 이어지는 해역에서 적발된 잠수함은 총 5대, 압수된 코카인은 20톤에 달합니다.
멕시코 국경에 접한 캘리포니아의 한 가정집.
방바닥을 파내자 길이 274미터짜리 땅굴이 나옵니다.
멕시코의 한 식당과 연결된 마약 운반 통로입니다.
[로라 더피/미국 연방 검사 : 이번에 적발된 땅굴은 개방된 채 성업 중인 멕시코 식당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마약은 드론에 실려서도 오가고 있습니다.
특별 단속팀을 꾸린 미 연방 검찰과 마약밀매단의 수싸움은 더 치밀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