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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지카 바이러스 '비상'…우리나라 대비는?

입력 2016-02-02 19:31 수정 2016-03-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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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지영의 현장에서 순서입니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를 출산할 우려가 있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비상에 걸렸죠. 세계보건기구, WHO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는데요.

강지영 아나운서가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취재했죠?

[기자]

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의심 사례가 5건이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과연 시민들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느 정도나 대비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 현장발제

머리가 작게 태어난 아이들. 영구적 장애, 생명을 위협

신생아소두증. 치료 불가

공포의 지카 바이러스

1947년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 항체 가진 사람 거의 없음. 때문에 매우 빨리 확산

감염 건수 150만 건 이상. 소두증 의심 사례 3천 건 이상

남미에서 시작된 지카 바이러스, 이제 지구촌 전역으로

작년 브라질에 첫 번째 감염자를 시작으로 남미 지역,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감염자 사례는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는 안전하다고 볼 순 없겠죠.

그렇다면 작년에 메르스로 홍역을 치른 우리 국민들, 이번 지카바이러스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현장에서 들어봤습니다.

[안내방송 :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윤식/성남시 정자동 : (요즘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들어보셨어요?) 잘 모르겠어요. 처음 들어보는데요? (처음 들어보세요?) 죄송합니다. 도움이 안 되네요.]

[한정이/광주시 쌍촌동 : (지카 바이러스라고 들어보셨나요?) 지카 바이러스요? 저희는 (임신) 초기가 아니라서요. (임신) 중기라서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어요)]

[최수연/인천시 귤현동 : 처음 들어봤는데요?]
[김영찬/인천시 귤현동 : (방송에서) 보기는 많이 했는데…]
[최수연/인천시 귤현동 : (초등학교) 보건실에서 그런 거 있으면 항상 보건 소식 보내주시거든요. 그런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박상남/김포시 장기동 : 들어는 봤는데, 깊이 들어가서 이게 어떤 내용인가는… 근데 소두증이 아이들에게 걸린다 이 정도만…]

지카바이러스가 여행사에 끼치는 영향은 또 어떨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여행사 관계사 : (여행객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문의라기보다는 그런 거에 거의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예약) 취소율은 거의 0%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거의 없어요.]

하지만 시민들의 생각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마거릿 찬/WHO 사무총장 : (지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두려움을 최소화하고, 국제적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적인 공조가 요구됩니다.]

[실바인 알리히에리/WHO 전염병 대응팀장 : (유사 질환인 모기에 의한 뎅기열을 감안하면) 아메리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300만~400만 건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우마 호세프/브라질 대통령 : (지카 바이러스는) 다른 남미 국가도 덮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위협을 지금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 건지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신호철/인하국제의료센터장 : 소두증 태아로 태어난 경우에는 출산 시 사망이라든지 기형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그게 가장 두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 자체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유행 지역에 가급적이면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상책입니다.]

지난 메르스 때 정부 당국은 홍역을 치르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지카 바이러스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준/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여행자들에게 감염 발생국가에서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카 바이러스) 안내, 예방법에 대한 홍보물을 지급하고 있고 (지카 바이러스가) 여행자를 통해서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서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파악해서 관리할 기본적인 법적 체계를 마련한 상황입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가 위험한 전염병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사태를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만일의 사태를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해서 메르스 때와는 다른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해외여행을 다녀온 분들이나 임산부들도 아직까지는 위험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은 우리나라로선 더욱더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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