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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서 나온 돈다발…고액 상습체납자 은닉 백태

입력 2015-11-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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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이 고액 상습체납자 2226명의 실명을 오늘(25일) 공개했습니다. 이들이 체납한 세금만 3조 7800억 원이 넘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재산을 숨기는 방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데, 아궁이 속으로 들어간 돈도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의 한 전원주택의 가마솥 아궁입니다.

잿더미가 있어야 할 곳에서 돈다발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무허가 사업장 창고에 고가의 미술품이 즐비합니다.

고액 상습체납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몰래 숨겨 놓은 재산들입니다.

올 들어 9월까지 이런 방식으로 5억 원 이상 세금을 안 낸 사람은 2226명입니다.

개인이 1526명, 법인은 700곳으로 미납액은 모두 3조 7800억 원에 달합니다.

1인당 17억 원의 거액입니다.

국세청은 이들의 이름과 나이, 업체명과 주소, 미납액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전 방위산업체 대표 박기성 씨가 276억 원을 미납해 개인으로는 최고액 체납자였습니다.

공군 부사관 출신인 박 씨는 '방위산업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7월 징역 6년의 실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세청은 체납자들이 숨긴 재산을 추적하고, 형사 고발도 병행해 세금 추징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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