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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골프비 내게 하고 성과금 뺏고…외국인 학생 '등친' 교수

입력 2018-01-04 22:00 수정 2018-01-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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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학 교수가 외국인 대학원생들에게 골프비용을 대신 내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하소연했고, 해당 학교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인 A씨는 어릴 때부터 한국을 동경해왔습니다.

한국에서 화장품 공부를 하고 인도네시아 대학에 화장품학과를 개설하는 게 꿈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A씨/아주대 박사과정 : 교수가 인도네시아 고객들을 만나보고 싶어 해서… 그리고 내게 골프를 치고 싶다고 했어요.]

해외 출장지에서 지도교수 변 모 씨의 골프비와 식사비는 모두 A씨가 내야 했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연구 성과금 700여만 원도 변 교수에게 돌려줬습니다.
 
A씨가 연구에 기여한 부분이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씨는 박사과정 3학기 만에 학교를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베트남인 B씨는 변 교수 소유 법인회사에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애초 학교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생각했지만 변 교수 부부가 89% 지분을 가진 연구소였습니다.

월급은 50만 원이 다였습니다.

[B씨/아주대 석사과정 : 그 무엇도 배우지 못했어요. 실험실이 아닌 회사 안에서만 일했어요.]

변 교수는 또 다른 인도네시아인 C씨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지식과 기술을 훔쳤다며 약 5000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변 교수는 취재진에게 골프비는 자신이 내려 했지만 A씨가 먼저 냈다고 주장했고, 자신의 연구소에서 일을 시킨 건 B씨가 인턴이기 때문에 학과 연구실에서 공부를 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지원 : 염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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