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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언 감찰해야 할 간부들이…직원들에 "갑질 욕설"

입력 2017-12-29 21:03 수정 2017-12-3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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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간부들이 직원들에게 밤샘 근무를 강요하거나 욕설을 하다가 인권 교육을 받게 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이들은 언어 폭력을 조사하는 감찰 부서 소속이었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가 내린 결정문입니다.

결정문에 따르면 A팀장은 직원들에게 밤샘, 주말근무를 강요했습니다.
  
[직원 C 씨 : 지옥주를 운영하신다고, 죽을 정도로 일하는 게 지옥주라고. 집에 못 들어간다, 속옷하고 양말을 챙겨와라.]

폭언과 비하 발언도 했습니다.

[직원 C 씨 : 병X XX, 미친 XX 욕은 기본이고… ]
 
[직원 D 씨 : (특정 직원에 대해) 젊은데 허리가 아프냐? 그래서 밥 벌어먹고 살겠어? 뭐 이런 말들을 직원들 있는 데서 하니까…]

A팀장의 상관인 B과장도 직원들을 위협하고 폭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원 C 씨 : (B 과장이 말하길) 네가 어디 가서 무얼 하고, 누굴 만나고, 무슨 얘길 하는지 다 아니까. 넌 꼴통으로 찍혔다…]

이들은 공무원 자살이나 언어폭력 사건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부서의 간부들입니다.

외부인사 9명으로 구성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는 최근 두 사람의 행동이 인권침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서울시장에게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와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서울시는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언어폭력 방지 대책 등을 내놓았지만 직원들은 여전히 체감하기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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