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19혁명부터 월드컵 응원을 거쳐 촛불집회까지, 서울광장은 우리 현대사의 주요 무대였습니다. 서울광장이 생긴 지 이제 70년이 됐는데요.
시민들이 웃고, 분노했던 광장의 모습을 이상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단기 4293년 4월 19일 우리 청소년 학도들은 총궐기했다."
"성화를 점화시키자 대형 호돌이가 줄을 타고 재주를 부렸습니다."
조선 시대엔 한양, 일제강점기엔 경성으로 불리다 해방이 되고 나서야 지금의 순우리말 이름이 붙여진 서울.
서울광장은 그 중심에서 울고 웃고 분노하던 시민을 보듬었습니다.
[문태섭·송성자 부부/서울시민 : (서울 갈 곳이 여기 시청을 중심으로) 광화문 덕수궁 그담에 창덕궁, 다니면서 손을 이래 잡고 다니지도 못했어요.]
전차가 다니던 길 아래 지하철을 놓고 일제가 만든 시청사 뒤로 새 시청 건물을 올리며 70살 동안 표정을 바꿔온 서울광장.
이 모습을 담은 서울광장 전이 옛 시청 건물인 서울도서관에서 4월 30일까지 열립니다.
광장은 때론 거친 목소리를 담았던 칠판이 됐고 때론 놀이터가 됐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공간으로 기억될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