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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옛 방식' 담양 쌀엿…손으로 만드는 전통의 맛

입력 2015-02-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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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전통의 간식거리 중 엿을 빼놓을 수가 없죠. 아궁이 장작불에, 손으로 만드는 옛날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엿 만드는 과정이 참 볼거리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아궁이에선 장작불이 타오르고, 고두밥을 앉힌 가마솥에는 김이 피어오릅니다.

엿 만드는 일은 고슬고슬 지은 고두밥에 엿기름과 물을 섞어 식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식혜를 4시간 넘게 달이면 조청으로 변하고 다시 1-2시간을 더 달이면 말랑말랑한 엿 덩어리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엿 덩어리를 잡고 늘렸다 접기를 100여 차례. 마침내 하얀색의 쌀엿이 제모습을 드러냅니다.

[김정남/전남 담양군 창평면 : 옛날에는 명절 돌아오면 마을 전체가 (엿을) 다 했어요. 둘이 호흡이 중요하고 안 맞으면 이것도 못해요.]

꼬박 하루 동안 만든 쌀엿은 불과 70kg.

장작 대신 가스불을 쓰고 속성 발효에 기계로 엿을 뽑으면 더 많이 만들 수는 있지만 400년 넘게 왕실에 진상해온 전통 방식을 지키려다 보니 생산량이 많질 않습니다.

[고강석/전남 담양군 창평면 : 옛날 그 방법 그대로 해서 친환경 햅쌀만을 사용해 만들다 보니까 맛의 깊은 여운이 오래 남아서 (좋아해요.)]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갈 때 꼭 챙겼다는 전통 쌀엿. 옛 방식을 지키려는 고집이 전통의 맛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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