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의 협상, 어떤 결과를 내놓지는 못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에 남아서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곧 베트남 정부 환영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찬이 열릴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를 연
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이제 조금 있으면 만찬이 시작되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뒤로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의 행렬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방금 전쯤 싸이카의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요.
이곳 인근 도로는 100m 지점까지 통제가 된 상태입니다.
오늘(1일) 만찬은 베트남 주석이 주최를 하고요.
김여정 부부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 이번에 김 위원장을 수행한 수행단 대부분이 참석을 합니다.
[앵커]
박현주 기자, 지금 뒤에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 일행이 탄 차량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죠. 마침 저희가 중계하는 시간에 만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을 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우리 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쯤 예정이 돼 있었는데요.
그것보다 조금 빠르게 도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경찰차가 먼저 이곳 국제컨벤션센터로 들어왔고요.
이어서 싸이카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김 위원장이 탄 벤츠도 지금 이 만찬장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 지금 생생한 모습을 전해 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 일정 한번 좀 볼까요? 만찬에 앞서서 이제 베트남 주석과 양자 회담이 있었죠. 어제 회담이 종료된 이후에 첫 공개 일정이 있었는데 김 위원장은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기자]
김 위원장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 20분쯤 호텔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 회담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 지 약 26시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요.
일단 김 위원장은 곧바로 차를 타고 6분 거리에 있는 주석궁으로 이동을 해서 베트남 주석과 양자회담을 1시간 동안 가졌습니다.
다소 굳은 표정이었지만 가끔씩 웃음을 보이기도 했고요.
또 환영 나온 어린이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거나 또 함께 간 북측 인사들을 직접 소개하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이번 북·베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찾은 지 55년 만입니다.
[앵커]
이 부분이 또 가장 궁금할 것 같기는 한데 김 위원장이 어제 회담에 대해서 혹시 직접 언급을 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어제 회담이 끝난 뒤에 김 위원장의 첫 공식 외부 일정이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어제 회담에 대해서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모두가 주목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회담에 대해서는 어제 회담을 주최한 베트남 정부에게 감사인사를 표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이 회담이 결렬된 배경에 대해서 이용호 외무상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 상당 부분 밝힌 만큼 김 위원장 본인은 말을 아끼는 모양새였는데요.
관련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번에 우리 수뇌회담 기간에 베트남 동지들이 우리 활동을 위해서 우리 편의를 위해서 성심성의로 모든 것을 다 해서 보장해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찌 보면 박현주 기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이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을 통해서 본인이 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많이 전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만찬을 맞으면 오늘이 마지막 밤이지 않습니까? 추가로 일정이 있습니까? 아니면 곧장 숙소로 돌아가게 됩니까?
[기자]
곧바로 숙소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일정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어서요.
저희 취재진이 이곳 만찬장인 국제컨벤션센터와 또 숙소인 멜리아호텔 입구를 나눠서 지키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처럼 갑작스럽게 밤중에 시내 주요 관광 명소를 돌아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이번에는 협상이 결렬된 만큼 아무래도 그 가능성도 낮아 보입니다.
[앵커]
여러 경제 현장을 시찰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는데 어찌 될지는 내일까지 지켜봐야 되겠군요. 그리고 이제 내일 평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열차를 이용하게 되겠죠. 그리고 또 이제 올 때는 곧장 왔는데 돌아갈 때는 중국 베이징 같은 곳을 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곳 하노이에 온 것과 같은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노이 도심에서 북·중 접경지역인 동당역까지는 승용차를 이용하고 곧바로 특별열차로 갈아타는 것인데요.
하지만 평양으로 곧바로 돌아갈지 아니면 베이징에 들러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할지 혹은 광저우 등 경제시찰지를 찾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만약 시진핑 주석과 만나고 돌아간다면 이번 북·미 회담의 결과를 공유하고 또 향후 협상 대비책을 함께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