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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걸음으로 리우 노린다…'한국 경보 간판' 김현섭

입력 2016-04-01 10:05 수정 2016-04-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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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릎을 펴고 뒤뚱뒤뚱 걷는 '경보'도 엄연히 스포츠 종목 중 하나입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에 이어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김현섭 선수를 만났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누군가에겐 걷는 것이 사색의 시간이 아니라, 생존의 시간입니다.

마라톤 코스 보다 긴 50km, 4시간 경기를 마친 뒤엔 몸을 가누지 못해 휠체어에 오르기도 합니다.

20km가 주종목이던 김현섭, 지옥의 레이스 50km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경보에선 앞다리가 땅에 닿을 때 무릎을 굽히면 반칙.

처음엔 주의를 주지만, 경고 3번을 받으면 실격입니다.

규칙 안에서 속도를 내려면 골반을 활용해야 하는데 특유의 오리걸음이 나옵니다.

[김현섭/경보 국가대표 : 여학생들이 오면 솔직히 민망하잖아요. 그럼 걷다가 멈춰요. 여학생들이 지나가면 그때 다시 걷고…]

다소 우스꽝스러워도 속도는 뛰는 것 못지 않습니다.

전력으로 걸으면, 100m를 18초 이내에 통과합니다.

장거리인 50km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스피드, 김현섭의 최대 강점입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을 향해 4년간 마라톤 코스의 600배 거리를 걸어온 김현섭. 오리걸음으로 힘껏 비상할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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