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힘이 넘치는 짜릿한 덩크슛은 '농구의 꽃'이라고도 불리지요. 덩크슛을 하려면 일단 키가 커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예외도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KCC의 실책이 나오자 오리온 조 잭슨이 총알처럼 상대 코트로 달립니다.
텅 빈 골대, 완벽한 기회, 백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습니다.
180cm, 농구선수론 단신이지만 엄청난 탄력과 체공 시간을 자랑합니다.
이번엔 KCC 하승진의 차례. 골밑 싸움을 벌이던 하승진이 덩크슛을 시도하지만 어림 없이 실패합니다.
키 221cm 하승진의 굴욕, 답답함이 표정에서 드러납니다.
경기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호쾌한 덩크슛, 단지 키만 크다고 유리한 건 아닙니다.
3m 높이 골대까지 뛰어오르기 위해선 엄청난 점프력과 함께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뺏는 순발력과 스피드도 중요합니다.
덩크슛에서 엇갈린 희비처럼 오리온은 KCC에 2승 1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최단신이지만 빠른 조 잭슨과 다소 느리지만 최장신 하승진, 남은 경기, 둘의 활약에 따라 챔피언전 승패가 갈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