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멍드는 가리왕산' 환경파괴 논란도…IOC까지 복원 걱정

입력 2015-02-10 22:00 수정 2015-02-10 22: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신축경기장들은 짓기도 전부터 각종 논란을 불러왔는데요. 그중에서도, 가리왕산 스키 활강장은 환경파괴 논란의 한복판에 놓여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환경평가단이 오늘(10일) 공사현장을 찾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현장 이곳저곳을 IOC 환경평가단이 돌아봅니다. 환경 관련 브리핑 도중 생태계 복원문제를 묻습니다.

[IOC 환경평가단 : 생태복원되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현장 담당자는 장황하게 대답했지만 100% 원상으로는 복원 불가능하다는 결론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시림이 울창했던 이곳은, 이렇게 나무들의 무덤으로 변했습니다.

올림픽 경기 때까지 이곳 가리왕산에선 나무 약 6만 그루를 베게 되는데, 이미 5만여 그루가 잘려나갔습니다.

80% 이상 벌목이 완성된 겁니다.

강원도와 평창조직위는 IOC와 약속한 대로 올림픽이 끝나고 복원할 계획.

건설비용만큼 드는 복원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 기초공사 과정에서 단단하게 다져진 지표면 때문에 원래의 생태계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정규석 팀장/녹색연합 : 벌목공사 끝나면 토목공사가 시작될 거예요. 단단하게 땅을 다지는 작업인데 그렇게 되면 지형 자체가 파괴되고, 정말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내년 2월 테스트 이벤트를 위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리왕산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장.

공사차량의 분주함 속에 가리왕산은 멍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3년 앞으로…앞날은 첩첩산중 평창올림픽, 3년 뒤 오늘 개막…현장 가보니 '첩첩산중' 브라질, '월드컵의 저주'…2300억원 짜리 경기장 폐쇄 계산기 두드려도 답이 없는 '평창'…사후활용 어쩌나 평창조직위, 사후 활용 질문에 '한숨만 커지는' 답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