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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의 저주'…2300억원 짜리 경기장 폐쇄

입력 2015-02-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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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즐겁기만 한 축제인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구촌을 달궜던 브라질 월드컵 이후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선 우려했던, 월드컵 개최의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지도 위에 국제축구연맹, FIFA가 새겨놓은 거대한 발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월드컵 이후 브라질에 남은 건 텅 빈 경기장뿐이라는 만평입니다.

바닥에 물이 흥건한 이곳, 우리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전을 치른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입니다.

지붕에 물이 새고 에어컨이 고장 나 월드컵 폐막 후 7개월 만에 폐쇄됐습니다.

2천3백억원짜리 경기장이 놀고 있는 겁니다.

관광객들이 찾은 이곳은 아마존 열대 우림 마나우스에 지어진 아레나 아마조니아입니다.

월드컵 이후 열린 축구경기는 5번뿐.

[해밀턴 리오/마나우스 시민 : 찾는 사람이 없어요. 축구경기는 열리지 않죠. 빚만 남을 거예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브라질리아 경기장은 건설비용을 메우기 위해선 1천년이 걸릴 거란 예측이 나오고, 헤시피에 있는 경기장은 종교행사 시설로 전락했습니다.

FIFA가 8개만 지어도 된다고 했지만 굳이 12개의 경기장을 만든 브라질,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걱정했던 3조6천억원 빚의 역습.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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