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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봉 인선' 아무도 몰랐다…'철통보안' 누가 주도했나

입력 2012-12-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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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인사, 밀봉된 봉투 속에서 나왔습니다. 통투 속에 들어있던 A4 용지 3장에 명단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철통 보안 속에서 깜짝 인선이 이뤄졌다는 건데요. 모두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깬 박근혜식 인사. 과연 누가 실무 작업을 하고 있을까요?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인선 발표를 위해 기자실로 들어선 윤창중 수석대변인.

손에 든 건 밀봉된 서류봉투.

단상에 올라 테이프를 뜯더니 발표문을 꺼내 그대로 읽습니다.

수석 대변인인 자신조차 내용을 알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윤창중/당선인 수석대변인 : 이렇게 밀봉을 해 온 것이기 때문에 저도 이 자리에서 발표를 드린 겁니다. (인수위원은 언제 발표합니까?) 그거도 제가 밀봉해 주시면 발표하겠습니다.]

윤 대변인은 봉투를 밀봉 상태로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당선인에게서 명단을 받아 자신이 직접 봉투에 넣어 테이프로 밀봉했다며 명단은 보지 않아 발표 전까지 몰랐다고 답변했습니다.

대변인단은 인사 내용은 물론 오전 내내 발표 시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박선규/당선인 대변인 : 마지막 단계가 좀 남아 있습니다. 조금만 좀 기다려 주신다면…]

인사 과정에서 무엇보다 보안을 중시하는 당선인의 스타일이 그대로 지켜진 겁니다.

이렇게 발표된 깜짝 인사.

하마평은 모두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누가 인선의 실무작업을 하는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최외출 기획조정특보와 정호성 비서관, 이재만 보좌관 등 최측근 보좌진이 실무를 돕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중하다, 폐쇄적이다" 엇갈린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박근혜식 '철통 보안' 인사 스타일.

대변인 스스로 봉투를 밀봉해 발표장에서 뜯어 보이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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