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태훈의 NSC] 죽음의 백조·스텔스 전투기가 뭐길래

입력 2017-09-04 09:41 수정 2017-09-04 09: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외교·안보 소식들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순서입니다. 안태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이죠.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레드라인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어제(3일)도 청와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있었다고요?

[기자]

어제 북한의 핵실험이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북한의 주장은 논란의 소지가 많고 확인된 바 없다는 이유입니다.

청와대가 인식하는 레드라인은 지난달 문 대통령이 언급한 말에 녹아 있습니다. 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면서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아직 레드라인으로 볼 상황은 아니라는게 청와대의 입장인 것 같은데, 정확히 청와대가 보고있는 레드라인이라는게 뭔가요.

[기자]

네, 그래서 제목을 일단 보여드리겠습니다. < 핵+ICBM=레드라인? > 라고 달아 봤습니다.

청와대의 레드라인을 다르게 표현하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핵탄두 소형화 기술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우선 재진입 기술부터 짚어보면, 대기권은 통상 100km까지의 상공을 말하는데 이 정도 상공에서 핵폭탄을 점화해도 현대 전에서는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EMP, 즉 핵전자기파 공격을 말하는데 북한은 어제 이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핵+ICBM'이라는 것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무기를 장착하고서 쏘아 올리는 것, 시험발사를 하는 것, 이걸 레드라인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죠. 그런데 EMP라는 또다른 무기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자기파공격. EMP 공격을 당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분석한 바 있는데, 서울 상공 100km에서 핵폭탄이 터지면 서울은 물론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전력망과 통신망이 마비됩니다.

반도체로 작동하는 많은 장비들이 멈추거나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이어서 도시의 시스템은 물론 군의 지휘통제 기능이 마비돼 전쟁 수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의 레드라인 설정이 별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요.

또 북한은 이미 화성-14형을 통해 사거리에 있어선 ICBM 수준에 도달했고 우리 정부 또한 그렇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재진입 기술 완성을 레드라인으로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가 됩니다.

[앵커]

그래서 앞서 전문가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지금 이 상황에서 중요한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을 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그 수소탄을 개발했느냐 이부분이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 부분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 또한 큰 의미가 없지않냐고 보는 것은 어제 핵실험의 위력을 100킬로톤 정도로 평가하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습니다.

이 정도면 원자탄, 즉 핵분열탄을 넘어선 증폭핵분열탄 또는 초기 단계의 수소탄 실험으로 보는 겁니다.

이는 또한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식되기도 합니다.

[앵커]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 대응해서 한국과 미국이 전략자산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화성-12형 발사 이후 B-1B랜서라고 하는 죽음의 백조라는 것과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B를 동시에 전개해 관심을 끈 바 있습니다.

이들 전략 자산을 추가로 전개할 수 있고, F-35B의 경우 한반도에 순환배치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B-1B같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추가로 한반도에 전개된다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B-1B 전략자산을 큰 의미를 말씀드리면, 전쟁 수행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목표를 타격하는 무기 이런 것을 전략자산이라고 말씀드리는데,

우선 B-1B의 모습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습이 하늘을 나는 백조와 닮았고, 무장력이 기체 내부에는 34톤까지 가능하고요, 외부에는 27톤까지 가능합니다. 이는 일반 전투기에 비해 5~10배에 이르는 무장력입니다.

엔진을 보시면, 양쪽을 보시면 각각 2개씩 4개나 장착하고 있어 엄청난 무게를 감당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B-1B는 미국의 3대 폭격기로 꼽히는 전략자산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 제목을 한번 열어볼까요, 두 번째 제목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 죽음의 백조·스텔스가 뭐길래 >라고 붙여봤고요.

[앵커]

위에있는 사진이 B-1B랜서 전략폭격기 같고요, 아래 사진이 F-35B인데, 이게 스텔스 전투기죠?

[기자]

네,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은밀하게 적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보시면, 기존 전투기와 비교해 모양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레이더는 전파가 목표물에 부딪혀 반사하는 것을 이용해 물체를 인식한다고 설명드렸는데, 전파가 그대로 반사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꺾이도록 기체를 설계해 모양이 독특한 것이고요. 도장 재료 또한 전파를 흡수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기체 앞쪽에 분출구가 있고, 뒤쪽 분출구는 아래 방향으로 꺾이게 만들어져 수직 이착륙도 가능합니다.

전략자산은 통상 전쟁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목표를 타격하는 무기를 말하기 때문에, 이런 무기체계를 전략자산이라고 표현하는 겁니다.

[앵커]

핵추진 잠수함의 전개도 예상이 된다고 하는데, 이건 바다속에서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왔다 갔다 하다가 갑자기 부상해서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우려를 하는 것이고요, 공중에서는 스텔스 F-35B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겠군요,

[기자]

간단히 말씀드리면, 핵추진 잠수함은 굉장히 오랫동안 잠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디젤로 운영하는 잠수함은 공기를 흡입하기 위해서 자주 올라왔다가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안태훈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안태훈의 NSC] 북 '화성-12형'…1065초 대 1740초 [안태훈의 NSC] 멈춰선 국산 명품…K-9자주포·K-2전차 문 대통령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최고로 강한 응징" NSC, 북 핵실험 대응책 집중 논의…강력 제재안 모색할 듯 문 대통령, NSC 전체회의 소집…합참 "6차 핵실험 추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