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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훈의 NSC] 멈춰선 국산 명품…K-9자주포·K-2전차

입력 2017-08-23 09:28 수정 2017-08-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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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외교·안보 소식들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순서입니다. 안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 18일에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폭발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2년 전에도 있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오늘(23일) 준비한 내용도 관련이 있죠?

[기자]

네, 자료를 보면서 부연 설명을 잠깐 드리면 아래 쪽에 보이는 게 K-9 자주포입니다. 보시면 포신이 보이고, 그 안쪽 내부에 폐쇄기가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는 의혹 제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포가 발사될 때 발생하는 고온고압의 가스를 막아주는 장치인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고, 그래서 군은 이번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교육훈련 목적의 K-9 자주포 사격은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사격이 이뤄졌다는 또 다른 의혹이 나와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사실 확인 중에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 여하튼 그동안 국산 명품무기로 불렸던 K-9 자주포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앵커]

설명해준대로 밑에가 K-9 자주포고 그 위에 있는 사진은 제가 보기에는 언뜻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 다른 거라고요?

[기자]

네, 위는 K-2 전차입니다. 이 역시 국산 명품 무기체계로 표방되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기본 기능은 같습니다만 작전 목적은 좀 다른데, 전차는 기동성에, 자주포는 상대적으로 포 기능을 주요 운용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차는 기동성이 중요한 만큼 전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팩'이 핵심입니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변속기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전차와 자주포는 빼놓을 수 없는 지상군의 핵심 전력인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어서, < 멈춰선 국산 명품…K9자주포·K2전차 > 라고 제목을 붙여봤습니다.

[앵커]

전차의 변속기에 문제가 있다고요? 좀 더 설명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앞서 국산 명품 무기라고 소개해드렸지만, 현재 운용 중인 K-2 전차의 파워팩은 독일산입니다.

그래서 2차 도입 시점인 지난해 말부터는 파워팩을 국산으로 적용할 계획이었는데, 아직 납품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산 변속기가 내구성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그동안 수차례 고장을 일으켜 올해 2월엔 시험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변속기 개발 업체(S&T 중공업) 측은 시험 기준이 양산단계 때 비합리적으로 변경돼 조건을 맞출 수 없는 상태라며 기준을 다시 정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방위사업청은 개발단계 시험을 기준으로 양산단계에도 적용하고 있다며 업체 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이 업체가 요구하는 성능을 맞출 수 있게 독려하겠지만, 전력화 시점이 계속 지연된다면 차선책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재 분위기입니다.

[앵커]

차선책이 뭔가요?

[기자]

네, 차선책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엔진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파워팩에는 엔진과 변속기가 있다고 그랬는데 엔진은 또다른 국내 업체가 이미 요구성능을 충족해 개발 완료한 상태이니까 그대로 적용을 하고, 변속기만 외국산 제품을 들여와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새 정부가 강한 군대,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시점이고 현재와 같은 안보 상황에서 배치가 늦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향후 품질을 높여 완벽한 국산화에 재도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어제 오산기지에서 있었던 미군 핵심 지휘관들의 기자회견 내용이죠?

[기자]

네, 외교관이 아닌 군이 북한 문제에 외교적 수단을 강조해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그래서 < 미군 "외교적 해법 우선"…왜 > 라는 방향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해리 해리스/미 태평양사령관 : 가장 먼저 중요한 출발점은 외교입니다. 강한 외교는 강한 군사적 노력으로 뒷받침되는데 그게 핵심입니다.]

이처럼 외교를 강조한 이유는 북한을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에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들 주변국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다면 대북 압박 효과를 거둘 수 없는데, 최근 만나본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탈북자와 외교관 양성 교육을 받은 탈북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중국이 원유를 차단한다고 해도 북한은 1년 이상 버틸 수 있는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고, 러시아의 경우 현금만 주면 어떻게 해서든 원유를 공급해 준다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안태훈 기자도 얘기했지만 어쨌든 미 군의 지휘부가 외교적 수단을 얘기했다는 게 조금 생소하기도 하고 오늘 아침에 전해드린 소식은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금 북한이 자제력을 보이고 있는 것을 기쁘다고 표현했습니다. 대화 가능성은 지금 높아지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또 이건 지켜봐야겠죠.

이 코너의 제목이 <안태훈의 nsc="">, NSC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의미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관련 외교·안보 주제를 중심으로 좀 더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깊이 있는 외교안보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안태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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