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대표적인 비닐하우스촌, 강남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습니다. 석 달 만에 다시 발생한 화재인데요,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폐허가 된 집터엔 검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오늘(9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의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63세대의 집을 태웠습니다.
이 화재로 주민 1명이 숨졌고, 주민 130여 명이 한 순간에 집을 잃었습니다.
[정금영/피해 주민 : 가스 같은 것도 폭발을 얼마나 하는지. 옆집 두들기고 봤더니
얘가 누워있는 거에요. 내가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불 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집들이 불에 잘 타는 소재였고, 강한 바람까지 불었기 때문입니다.
[소방관계자 : 건물 자체가 가건물로서 떡솜(단열재), 합판 등으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풍량 또한 평소보다 다소 높은 3m/s 이상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재민들은 마을 회관 대피소에서 숙식을 해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