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정당이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개헌안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개헌안과는 좀 다른데요. 향후 연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는 대통령이 담당하고, 나라살림은 국회에서 뽑은 총리에게 맡기는 게 바른정당이 당론으로 정한 개헌안입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줄인 이른바 분권형 대통령제입니다.
대통령의 임기도 3년으로 줄여 다음 총선과 맞출 계획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주장해온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당론에서 빠졌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의원 : 우리 당의 입장으로 협상을 해보자 이런 단계인데, 협상하겠다는 세력이 있으니까 지켜보죠.]
'6년 단임'에 이원집정부제를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1차 연대 대상으로 꼽혔습니다.
이번 당론 채택도 김무성 의원이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와 쓰러져 가던 '빅텐트'를 다시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민주당을 제외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개헌이 '빅텐트'의 고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고 개헌도 실제 성사되기가 쉽지 않아 후보 연대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