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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주자들 '신속탄핵' 촉구…각당 경선 준비 잰걸음

입력 2017-02-10 09:06 수정 2017-02-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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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 친박 인사들은 앞서 보셨지만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야권에선 헌재의 신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데 돌입하는 모습입니다. 내일(11일) 대규모 촛불 집회도 예정돼 있는데요. 정치권과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정치부 이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일단 야권은 주말, 그러니까 내일 촛불 집회에 일제히 참석하기로 했는데 탄핵 결정이 늦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탄핵안이 기각될 경우를 우려하고, 또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우선 민주당은 어제 의총을 열고 헌재의 조속한 탄핵안 인용을 촉구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라며 "11일 토요일 촛불집회와 18일 촛불집회에 한 분도 빠짐없이 광장에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위해 당초 13일부터 경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하려 했지만 여론을 감안해 그 시기를 미뤘습니다.

[앵커]

야권의 대선주자들도 대선 전에 탄핵이 먼저다, 이런 움직임이에요.

[기자]

네. 문재인 전 대표는 다음주 캠프를 발족시키려고 했는데 이를 미뤘습니다. 그러면서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냈는데요.

"이정미 재판관 퇴임 이전에 탄핵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그 뒤는 아주 혼미해질 것"이라며 "더 긴장하면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 했고요.

안희정 충남지사는 "탄핵이 신속히 결정되도록 국회가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당 경선 후보들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탄핵인용 결정을 관철해 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지나치게 헌재를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기자]

네, 비판 여론이 제기되면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인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탄핵은 최대한 빨리 인용돼야 한다"면서도 독립기관인 사법부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오히려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정치인은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새누리당은 이같은 야권의 반응에 대해서 "선동 정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탄핵이 대선보다 먼저라고 하지만, 뭐 당연히 그렇겠죠. 하지만 대선준비도 안 할 수 없습니다. 인재 영입을 하고 있는 중이죠?

[기자]

네, 각 캠프를 꾸리고 있는데요. 문 전 대표는 대세론을 굳히겠다며 적극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를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비문재인계'를 데려와서 공동선대위원장이나 총괄본부장에 내정하고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공동선대위원장에 김진표 의원이나 이미경 전 의원을 영입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비주류는 아니지만 친문으로도 분류되진 않죠.

[앵커]

그럼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죠.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문 전 대표가 규모면에서 세를 불려가자 안 지사는 작은 캠프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안 지사는 "지난 시절 모든 대선은 캠프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모아 편이 갈라졌고, 대통령 후보가 되면 승리한 캠프 사람들과 그 외 사람들은 결합이 어려웠다"며 문 전 대표를 견제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와 다른 정치를 하겠다"며 합류가 아닌 '공개 지지 선언'을 하는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청년과 해고노동자, 소상인과 농민 등 이른바 '흙수저' 후원회장단을 어제 출범시켰습니다.

노동자와 서민을 세워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국민의당 이야기도 해볼까요. 안철수, 손학규, 이 두 사람의 경선이 예고되면서 호남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기자]

네, 아무래도 지지기반이다보니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고요, 국민의당의 경우 의석 수가 많죠. 호남 민심이 국민의당 경선 판도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안 전 대표와 손 의장 등은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겁니다. 안 전 대표는 다음주 월요일엔 광주를, 그 다음날은 전주를 각각 찾아 그동안 언급했던 4차 산업혁명과 교육혁명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고요.

손 의장은 그제 전남, 어제는 광주를 찾아 개헌 등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당 지도부는 경선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주 월요일에 전주에서 최고위원회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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