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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전체가 사흘째 자가격리…괴산 마을엔 무슨 일이

입력 2020-03-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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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괴산의 한 마을에서 주민 전체가 사흘째 자가격리 중입니다. 오늘(8일)은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생필품을 집집마다 방문하며 전달했는데요.

이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정영재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상자를 차에 싣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방역복을 입은 공무원들입니다.

상자를 주택 문 앞까지 가져다 놓습니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 관계자 : 문 앞에 놔두면 가져가시라고 이장님 통해서 마을 방송 다 했어요.]

공무원들이 떠나자 한 주민이 나와 상자를 옮깁니다.

양해를 구하고 상자를 열어봤습니다.

박스 안에는 즉석밥과 생수가 들었습니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 주민 (검사 결과 음성판정) : 고맙죠, 뭐. 그렇지 않아도 물도 떨어지고 끓여 먹는 건데.(2주 동안 생활하시기 힘드실 것 같은데?) 견뎌야지, 뭐.]

사흘째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나눠주는 겁니다.

지난 4일부터 이 마을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초 감염 원인을 찾진 못했습니다.

그러자 나머지 주민들이 음성 판정을 받고도 잠복기를 고려해 자가격리 하기로 한 겁니다.

이 마을은 움직이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막합니다.

이쪽에 있는 경로당도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었는데 확진자들 대부분이 이 안쪽에서 함께 식사를 한 걸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마을 주민은 모두 172명입니다.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들입니다.

면역력이 약하고 기저질환도 있어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충청북도는 장연면 일대를 감염병 특별지역으로 정했습니다.

입구에 소독소를 설치하고 열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찰과 협조해 주민 이동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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