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자가격리 중 사망, 진료 전략 찾아야"…임상위 제안은?

입력 2020-03-01 18:28 수정 2020-03-01 2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러면 이 발표 내용을 토대로 박유미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박 기자, 일단 13번째, 14번째 사망자 자가 격리 중에 숨진 분들인데, 이분들에 대한 설명이 있었네요.

[기자]

네 두 분 모두 70대인데요.

나이가 많고, 기저질환이 있어서 사실은 우선적으로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임상위의 설명은 적절한 중증도 분류에 따라 이분들이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설명도 있었는데, 중수본과 방대본이 제시한 운영원칙이 있기는 했는데 여기에는 경증환자의 재택 치료, 시설 격리 치료 원칙 등을 담겨 있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고요.

병상 수가 턱없이 부족한 현 상황에선 환자 관리 지침이 새로 필요하다는 것이고, 조금 전에 있었던 중대본 발표에는 이런 부분들이 반영이 된 것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대구에서는 16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자가격리 중인데 경증환자 치료에 대한 얘기도 언급이 됐더라고요.

[기자]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인 오명돈 위원장의 설명이 좀 있었습니다.

요약을 좀 하자면 현재처럼 체온 등을 기준으로 해서 단순히 체크리스트에 의존해서 진료를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중국 연구를 좀 인용을 했습니다.

환자의 56%는 체온이 일단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7.5도 정도의 정상체온이었다는 얘기고요.

또 폐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흉부 X-레이 촬영에서도 중증인데도 불구하고 이 중의 4분의 1 정도는 폐렴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매뉴얼, 체크리스트만 가지고 열이 있냐 없냐 이런 것만 가지고 판단하다가는 중증환자를 놓칠 수도 있고 어쨌든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또 주목이 되던 게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다 보니 다른 환자들에 대한 검사나 치료가 좀 부족한 거 아니었냐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부분도 언급을 하셨더라고요.

[기자]

마찬가지로 오명돈 위원장의 설명 중에 나온 발언입니다.

어쨌든 오 위원장은 우리가 신천지 전수조사를 해서 무엇을 알아낼 것이냐, 또 모두 파악하게 되면 우리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냐라는 질문을 일단 좀 던졌습니다.

현재 전체 확진자 중의 60% 정도가 신천지 관련 확진자입니다.

지금까지는 어쨌든 그리고 지금은 신천지 관련 감염자를 찾아내서 진단을 하는 데 많이 쏠려 있는데, 다른 집단의 모임 등을 통한 비중 또 전파 가능성도 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우리의 의료진이나 병상 같은 여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좀 정해야 한다는 것이고요.

고령이나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진료 전략을 찾아야 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어제(29일) 주목받은 사례가 25번째 환자. 완치된 뒤에 다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였는데요. 결국에는 재감염은 아닌 것 같고, 재발한 걸로 보인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죠?

[기자]

주치의를 맡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김의석 교수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73세 여성분입니다.

1월 말에 중국에서 귀국한 아들, 며느리한테 감염된 걸로 보이는데, 이 아들 부부도 사실 확진이 나왔죠.

이 25번 환자의 경우에는 지난달 22일에 퇴원을 했는데, 그제 다시 입원을 했습니다.

김의석 교수의 설명은 일단 재감염으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는 일단 입원 중인 상태고 다른 환자와 접촉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바이러스 재활성화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바이러스가 좀 억제돼 있다가 환자가 또 고령인데다가 면역력이 좀 떨어지다 보니까 재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한 건이 있다고 했는데요.

어쨌든 이것이 살아 있는 바이러스 때문인지 아니면 환자 자체의 면역력 문제인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어쨌든 오늘 임상의 발표 내용을 보면 정부와 어쨌든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유미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현장영상] "대규모 확진…병상 확보 위한 체계적 시스템 시급" 국내 첫 '퇴원 후 양성' 사례 나와…당국선 '재발' 추정 꽉 찬 국가지정병상…증상 가벼운 환자는 집에서 치료? 14번째 사망자 발생…대구서 자가격리 여성 "사망 후 확진" 병상 부족에 "중증환자 우선"…입원 중인 경증환자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