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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8사단, 2년 전에도 '놀림' 당한 관심병사 자살

입력 2014-08-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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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관심병사 동반 자살 사건이 벌어진 28사단에서 2년 전에도 관심 병사 1명이 놀림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는 군 하면 떠오르는 단어 '은폐'… 이 사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홍상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6월 새벽 4시, 28사단 모 대대 탄약고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부대 관심병사였던 A 상병이 총으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김모 씨/전 28사단 병사 : 부사수한테 잠시 내려가라 하고 자기가 실탄 꺼내서 쐈는데 3~4발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날로 예정됐던 체육대회는 취소됐고 곧바로 헌병대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A 상병은 평소 부대 선후임병들에게 생김새로 놀림을 받아왔습니다.

[김모 씨/전 28사단 병사 : 별명이 짱구인데, 짱구같이 생겼어요. 후임들도 말을 안 듣고, 선임 대접 안 해주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어요.]

소원수리를 받는 함이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염모 씨/전 28사단 병사 : 자길 폭행했다고 소원수리 쓰잖아요. 그럼 중대에서는 바로 옆 소대로 보내버리는 거예요. 비겁한 사람, 그런 취급 해버리고….]

사고 직후 병사들에게는 외부에 자살 사실을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면회도 금지시켰습니다.

[김모 씨/전 28사단 병사 : 각 소대장들한테 이거 나가서 이야기하지 마라. 면회도 처음에는 안 된다고 그랬는데…]

숨진 A 상병은 동반 자살한 두 병사와 같은 대대 소속이었습니다.

사건 은폐와 그로 인한 후속 조치 부족으로 왕따와 구타, 자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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