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자살'…사전예고에도 못 막아

입력 2014-08-12 21:24 수정 2014-08-13 17: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내쫓고 예수님께 사랑의 미사를 거행할 수는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의 말입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들에게는 혼탁한 정치의 언어가 아닌 진정한 종교의 언어가 전해진 셈입니다. 오늘(12일) 첫 뉴스를 무엇으로 전해드릴 것인가를 놓고 저희 뉴스룸이 고민을 좀 했습니다. 시작부터 너무 우울한 소식이 아닐까 고민했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군이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이라면 저희 뉴스 역시 군에 대한 우울한 얘기도 피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첫 소식으로 올립니다. 어제오늘 군에 간 젊은이들이 3명씩이나 스스로 생을 뒤로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윤 일병과 관련된 여러 가지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은 조금 뒤에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윤 일병 집단폭행 사망 사건이 발생한 육군 28사단 소속 병사 2명이 휴가를 나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최근 군에서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자살이 예측된 관심병사였고, 이들 중 1명은 휴가 전 자살을 예고까지 했지만 군 당국은 이들의 죽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홍상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30분쯤 서울 노량진의 한 아파트에서 육군 28사단 소속 23살 이모 상병과 21살 이모 상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같은 생활관에서 지내 온 입대 동기였는데, 두 사람 모두 보호관심 병사로 분류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군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여러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지난 5월 인성검사 때는 자살 예측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21살 이 상병이 지난 6월 동료 병사에게 "8월 휴가 중 또 다른 이 상병과 동반자살 하겠다"고까지 말했지만 이는 군 간부에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권동선/육군 28사단 중령 : 시스템상에서 분대장이 보고를 안 했다면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분명히 그 부분은 수사를 해서 확인해야 될 부분입니다.]

그러나 관심병사에 대한 관리가 부대 내에서 철저히 이뤄졌다면 두 사람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기사

3군 사령부 사격장서 총기 사고로 1명 숨져…자살 추정 윤일병 사건 이어 관심병사 '동반 자살'…28사단 가보니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자살…예고했지만 대처 못해 휴가 나온 28사단 관심병사 2명 숨져…동반자살 추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