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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김정은 의욕상실증' 언급한 최선희, 왜?

입력 2019-03-01 21:48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것은 태극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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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것은 태극기가 아니다

[앵커]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대로 안지현 기자가 출산 휴가에 들어가면서 오늘(1일)부터는 주말 비하인드 뉴스를 이성대 기자와 함께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바로 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앵커]

프로야구에 나오는 유명한 명언인데 사진 내용은 어제 북한이 했었던, 하노이에서 했었던 기자회견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 기자회견을 한 이후의 제 관심은 북측의 반응 여부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공식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언론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가 한밤중에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부른 겁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호텔로 달려갔는데 당시에 얼마나 다급했던 상황인지 사진 하나를 보겠습니다.

상당히 정장을 잘 차려입은 이 외신기자, 수소문을 해 봤지만 어디 기자인지는 파악은 못했습니다.

어쨌든 이 외신기자가 상당히 진지하게 정장을 잘 차려입었는데.

[앵커]

뭔가 열심히 또 받아적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열심히 취재를 하고 있는데 밑에를 보시면 반바지를 입고, 맞습니다.

바지를 입을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밤에 갑자기 불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고 또 일부 기자들은 참석하지 못해서 또 밖에서 대기하기도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런데 정말 이례적인 것은 북한이 현지에서 이렇게 기자회견을 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질의응답도 간단하게 받기도 했고요. 그런데 또 궁금한 것은 왜 한밤중에 굳이 이렇게 했을까, 기자들을 불러서 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기자]

크게 두 가지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북한이 완전한 제재 해제를 원했다거나 비공개 시설을 알고 있다고 얘기하니까 상당히 놀랐다 이런 식의 발언들을 해 왔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다 보면 이게 불리할 수 있다, 이런 판단을 내렸고 우리도 대응을 하자, 이런 결정을 내고 또 그 입장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는 분석이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하노이하고 워싱턴DC하고의 시차가 12시간입니다.

하노이의 자정은 워싱턴DC의 점심시간입니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 더 늦기 전에, 미국 측에 기사화되는 게 좋겠다라는 타이밍을 본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앞서 저희가 보도해 드리기도 했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특히 또 눈에 띄는 것은 최선희 부상이었죠. "국무위원장 동지가 앞으로 북·미 거래에 대해서 의욕을 잃지 않을까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본인의 예측, 예상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언사는 이례적이고 전에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김 위원장이 어떤 기분상태나 심리상태를 아랫사람이 대신 공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북한 체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최선희 부상의 어떤 개인 판단이 아니라 김 위원장의 허락을 받고 나온 발언이다라고 분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고요.

그러니까 회담 결렬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평가, 판단 이런 것들을 대신 전한 것 아니냐라는 의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의도를 보여주는 발언 또 하나 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에서 하는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힘들어하시지 않았나,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하는 그러한 느낌을 제가 받았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이 이해하기 힘들어 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한술 더 뜬 예상인 것 같은데. 오늘 이와 비슷한 맥락의 얘기를 최선희 부상이 또 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베트남 하노이 시간 오늘 오후에 또 일부 한국 기자들과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이 계속 달라지는 느낌이다,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다라는 식으로 또 언급을 했는데 일종의 어떤 대미 압박전략으로도 해석이 될 수 있을 분석입니다.

[앵커]

그러면서도 이성대 기자가 조금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이미 김정은 위원장과 양해가 돼 있는 어떤 의사표현이라고 해석을 해 볼 수 있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가겠습니다. < 이것은 태극기가 아니다 >

[앵커]

태극기가 맞는 것 같은데 아닌 이유는. 알겠습니다. 태극기가 거꾸로 돼 있군요.

[기자]

바로 맞히시네요. 태극기가 거꾸로 돼 있습니다.

[앵커]

이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제가 한번 태극기 준비하면서 혹시 앵커께서는 태극기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 있습니까?

[앵커]

오늘 3·1운동 100주년이기도 하니까요. 당연히 3·1운동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하고요.

[기자]

저는 애국심이 많이 떠오르는데, 개인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태극기 하면 뭐가 가장 떠오르냐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런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쭉 보시면 역시 저처럼 '애국심'이 제일 많이 나왔고요.

'평화', '감동' 이런 게 나왔는데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탄핵', '보수', '노인' 이런 식으로 5%씩 나왔는데 이걸 합치면 애국심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순위가 나오는데 이른바 태극기부대 영향이 아니냐,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부터 이른바 태극기부대가 미디어에 노출되기도 하고 또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많이 하기도 하고 이슈가 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최근에 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때 태극기부대의 모습이 많이 노출이 됐는데 그런 영향이 아무래도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그래서 일반인들이 그런 식의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 아니냐라는 건데 실제로 또 이런 댓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오늘 3·1절 같은 경우였는데 오늘 3·1절인데 태극기 트라우마가 장난이 아니다, 이런 얘기가 있었고 또 오늘 본 태극기가 3·1절 태극기인지 태극기부대의 태극기인지 상당히 고민스럽다, 이런 식의 얘기들. 태극기부대의 태극기인지 모르겠다, 이런 식의 반응들이 좀 많이 있었는데. 그동안 태극기라는 국가의 상징물을 특정 세력이 전유물하였다, 이렇게 해 왔다는 문제의식이 계속적으로 지속이 돼왔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특정세력들, 정작 태극기는 제대로 달았느냐. 보시는 것처럼 또 거꾸로 달았고.

거꾸로 달았던 과거의 전례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비판들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태극기부대라는 표현 대신 좀 다른 표현들 친박세력, 탄핵 반대세력 혹은 극우세력 이런 표현을 쓰자는 제안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태극기부대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참고로 좀 보시면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집회 사진을 보시면 이스라엘 국기, 성조기, 태극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성태 부대' 이런 식으로 좀 이름을 지을 수도 있다, 태극기부대가 아니고. 마지막 태극기 얘기가 나왔으니까 일반 국민들이 태극기 그리는 것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인터넷에 보면 이런 게 나와 있습니다.

S자를 그려서 눕히면 4괘가 나오고요.

상당히 빨간색이 위인지 파랑색이 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빨아파라고 외우면 된다. 빨강색이 위, 파란색이 아래다라고 하면 태극기를 상당히 잘 그릴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정도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3·1절 맞았으니까 시청자분들도 집에서 한 번씩 그려보면 좋을 것 같군요.

(화면출처 : 유튜브 ;'News VOK', 인터넷 커뮤니티, 강원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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