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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심야 긴급회견 "미국과 거래에 의욕 잃지 않았나 느낌"

입력 2019-03-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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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긴급 기자회견을 연 것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일) 새벽 2시쯤이었습니다. 한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회견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 취재진들이 부리나케 모여들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 대신 이용호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함께 했던 최선희 부상은 김 위원장이 앞으로 협상에 의욕을 잃은 것 같다, 이런 느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멜리아 호텔에서 철수했던 여러나라 취재진들이 자정이 지나 다시 모였습니다.

북한 측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것입니다.

하지만 호텔로 들어가는 길목은 이미 막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호텔 안에서는 기자회견이 시작됐습니다.

이용호 외무상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 이번 제2차 조·미 수뇌상봉 회담 결과에 대한 우리 입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이 외무상의 발언이 이어지고,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질문 안 받으시나요? 질문 하나만 받아주세요!]

당초 질문을 받지 않겠다던 북측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례적입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우리 외무상 동지가 한 기자회견에서 좀 물어볼 것 있으면 몇 가지…]

유창한 영어로 답변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현재 회담과 관련한 문제만 대답하겠다.]

김정은 위원장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하며, 미국 측을 은근히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성 부상 : 미국 측 반응을 보며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 조(북)·미 거래에 대해서 의욕 잃지 않으시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제가 받았습니다.]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두고 북·미 간 엇갈린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내일 이곳 하노이를 떠나 동당역에서 열차를 타고 이번 일정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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