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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면적 해제 요구 안했다"…트럼프 주장 반박

입력 2019-03-01 07:34 수정 2019-03-01 11:28

회담 결렬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입장

"주민생활 제재 해제되면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최선희 "이런 기회 다시 올지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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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결렬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입장

"주민생활 제재 해제되면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최선희 "이런 기회 다시 올지 장담 못해"

[앵커]

베트남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어제(28일) 최종 합의 실패로 끝나면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북한의 반응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를 떠나기 직전 기자 회견을 통해 "북한 측이 대북 제재의 전면 해제를 원했다"며 제재 완화에 대한 시각 차 때문에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합의 실패의 책임을 북한 측으로 떠넘긴 것이죠. 이후 10시간 가량 침묵하던 북한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를 넘겨 우리 시간으로 따지면 새벽 2시 쯤 기자회견을 갖고 첫번째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용호 외무상은 "북한이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정반대의 주장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북한과 미국간의 입장 차이가 확인이 된것입니다. 앞으로 또 협상이 있을 여지를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 남기기는 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오늘 아침에 이번 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생산적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회담이 또 언제 열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기도 한데요. 북한은 이 심야 기자회견에서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장담하기 힘들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3월 1일 금요일 아침&, 먼저 새벽에 나온 이번 회담 결렬에 대한 북한의 입장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백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1일) 새벽 0시 10분쯤 심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대북제재 전면 해제를 원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밝힌지 10시간 만입니다.

이 외무상은 전면 해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 중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입니다.]

미국이 군사분야 조치를 하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부분적 해제를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민생경제, 즉 주민생활과 관련된 제재가 해제되면 영변 지역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고도 했습니다.

또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로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측은 영변지구 핵 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한가지를 더 해야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있지 않음이 명백해졌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식 계산법을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앞으로 북·미 협상에 대해 의욕을 잃었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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