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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거부로 결과적 병사?…백남기 씨 유족 측 반발

입력 2016-10-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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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1부의 톱뉴스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린 것처럼 농민 백남기 씨의 사인 왜곡 논란과 관련해서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가 오늘(3일) 조사 결과를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논란만 더 커진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백남기 씨 가족이 치료를 거부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병사했다라는 주장에는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 내용을 취재기자와 간단하게 정리해 드리고 난 뒤에 이윤성 서울대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연결해서 내용을 좀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서울대병원 나가 있는 강버들 기자부터 연결하겠습니다.

강 기자, 1부에서 잠깐 전해 드린 것처럼 병원 측의 기자회견 이후에 유족과 대책위가 지금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가족들은 현재 굉장히 흥분한 상태입니다. 주치의였던 백선하 과장의 발언들 때문인데요.

"가족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지 않아 체외 투석을 못했다"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했다면 사망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가족들에게 자칫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주치의인 백선하 과장이 판단한 사망의 원인은 뭡니까?

[기자]

일단 심폐정지를 직접 사인으로 꼽았습니다. 심폐정지는 고칼륨증 때문에 왔다고 설명을 했고요. 고칼륨증은 급성신부전에 수반되는 증상입니다.

급성신부전은 또 뇌경막 아래에 출혈이 생기는 급성경막하 출혈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고칼륨증을 동반한 급성신부전증. 이걸 체액 투석 등을 치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사다, 이런 얘기인 거죠, 그러니까?

[기자]

또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적극적으로 치료를 했는데도 사망에 이르렀다면 본인 역시 사망의 종류를 병사가 아닌 외인사로 기재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유족들은 당연히 반발을 하는 것 같고 그러면 이런 진술을 받고 그동안의 진료경과를 조사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입장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일단 위원장인 이윤성 교수는 기자회견 중에도 "나라면 외인사로 기재했다"고 얘기하면서 특위 논의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서울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회의 중간에 일부 교수들이 흥분해 뛰쳐나갈 정도로 격론이 있었다. 하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이윤성 위원장에게 동조하는 사람이 많았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망진단서를 쓰고 책임지는 건 주치의이기 때문에 사망진단서의 수정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곧바로 이윤성 위원장을 좀 연결하도록 하죠.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강버들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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