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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남은 곳마저…"확진자" 가짜뉴스에 문 닫는 응급실

입력 2020-03-31 21:24 수정 2020-04-01 02:53

응급치료 받으려면 경기도서 강원도까지 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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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치료 받으려면 경기도서 강원도까지 갈 판


[앵커]

확진 환자가 다녀갔다는 가짜뉴스 때문에 응급실 문을 닫게 된 병원이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응급실을 갖춘 병원은 이곳뿐이어서, 지역 주민들은 몸이 아프면 꼼짝없이 강원도까지 가야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병원 주변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입니다.  

응급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해 응급실 문을 닫았다는 겁니다.

가짜뉴스였습니다. 

[최석재/이천 A병원 응급진료센터장 : (사망) 이후에 가슴 X-레이에서 폐렴이 확인돼 24시간 폐쇄하면서 검체 의뢰를 했던 거죠. 음성 판정이 나왔고요.]

하지만 이후 환자들은 절반 넘게 줄어들었고 경영난이 닥쳤습니다.  

결국 다음 달 13일부터 응급실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걸로 보입니다. 

경기도 이천 장호원 근처에서 24시간 응급실을 갖춘 병원은 이곳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거리에 경기도 의료원 이천병원과 안성병원이 있지만, 코로나19 환자를 받느라 사실상 응급실 문을 닫은 상태.  

응급 치료를 받으려면 도 경계를 넘어가야 할 상황입니다. 

[최석재/이천 A병원 응급진료센터장 : 외상환자 여기서 치료받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서 사는 경우가 어제, 그저께 하나씩 있었는데…매일 한두 명씩 사망하는 거예요.]

정부로부터 손실 보상도 받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확진자가 다녀간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병원은 당직 의사를 따로 둬 야간 진료는 계속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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