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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망자가 수천 명?…환불받으려 '가짜뉴스' 전송

입력 2020-03-05 21:06 수정 2020-03-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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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이 또 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수천 명인데 뉴스에 안 나온다" 일부 누리꾼은 이런 가짜뉴스를 해외에 보내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이 힘들어지자 예약금을 환불받으려고 벌인 일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포털사이트 여행 전문 카페입니다.

회원수만 200만 명이 넘습니다.

코로나19 사태 후 항공편이 중단돼 여행을 못 간다는 글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상한 글이 보입니다.

해외 호텔을 예약 취소 시 환불받는 방법을 소개한 겁니다.

"한국은 지옥이고 길거리에 수많은 사람이 쓰러지고 있다."

"환불은 안 해줘도 되지만 내가 가면 호텔이 걱정이다."

이렇게 번역해 호텔로 보내라는 겁니다.

또 다른 누리꾼이 올린 글입니다.

"한국인 수천 명이 코로나19로 죽었지만 뉴스에 안 나온다"

"환불해주지 않으면 직접 가서 호텔에 피해를 주겠다"고 메일을 보내라고 조언합니다.

이 방법으로 실제 환불을 받았다는 글도 올라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애초 환불이 안 되는 특가 상품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백한 가짜뉴스로,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입니다.

온라인에서도 비난이 잇따릅니다.

대부분 '같은 한국 사람인 게 화나고 부끄럽다'는 반응들입니다.

[선을 넘은 행동으로 보여지고, 얼마나 우리나라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지…]

[국격을 많이 떨어뜨리는 행동이죠. 자기 돈 다시 돌려받으려고 나라 망신시키는 거죠.]

일부 누리꾼들의 비뚤어진 행동이 잇따르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더 악화시킬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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