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통과된 김영란법은 벌써부터 위헌성 시비와 개정 불가피론이 제기되고 있지요. "돌아와서 김영란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 이렇게 말하고 출국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어제(7일) 귀국했습니다.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회의 참석차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귀국을 하루 앞당겼습니다.
회의 일정 단축이 이유였지만 김영란법 통과에 따른 세간의 관심 때문에 조용한 귀국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대신 김 전 위원장은 오는 화요일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 최종안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도 여론을 살피다가 서둘러 법을 통과시킨 상황이어서 김 전 위원장의 평가에 관심이 높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지난 3일) : 찬성표를 던졌는데 어쨌든 좀 궁색하지. 법에 미비성이 있는 것을 알고도 찬성을 하려고 하니 양심이 좀….]
[우윤근/새정치연합 원내대표(지난 4일) : 곧바로 위헌이라고 누가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좀 더 시간을 두고 그런 다음에 검토하는 게 어떨까….]
김 전 위원장도 달라진 법안이 자신의 이름으로 계속 불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란/전 국민권익위원장 (지난 2일) : (지금의 법은) 제가 예측했던 것은 아닌 거죠. 그래서 사실은 좀 '해석이 애매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신중한 행보를 계속해온 김 전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정치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