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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팔면 27만여 원…백화점의 '수수료 횡포'?

입력 2015-12-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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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위가 백화점과 TV홈쇼핑 업체들이 입점업체에게 받는 판매 수수료율을 조사해 보니까 매출액의 거의 1/3을 가져갑니다. 그런데 이게 평균이 그렇지, 실제로는 훨씬 더 심하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백화점 7개사가 입점업체에 부과하는 판매수수료율이 평균 27.9%로 조사됐습니다.

입점업체가 100만 원짜리 물건을 팔면 백화점이 27만 원 넘게 받아가는 셈입니다.

백화점별로는 롯데가 28.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세계 28.4%, AK플라자 28.1% 순이었습니다.

2년 동안 0.6%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 입점업체들은 여전히 불만이 많습니다.

[입점업체 대표 : 일 년에 한 번씩 계약서를 쓰는데요. (백화점) 자기들 마음이죠. 완전 갑이에요. 완전 갑. 황제 갑질.]

입점업체 차별도 문제입니다.

대형 가전 업체나 해외 명품브랜드는 전체 평균 수수료율의 절반 수준까지 '특별 대우'를 받는 경우도 많아, 잡화, 의류 등 중소업체의 수수료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입점업체 대표 : 여성복 같은 것은 (수수료율이) 38%이에요. 깎아달라고 하면 (백화점에선) 나가라고 하고 다 망해버려요.]

TV 홈쇼핑 6개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3.5%였습니다.

홈쇼핑 입점업체들은 판매 수수료 외에도 무이자 할부 등 추가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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