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한 중저가 의류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밤샘 노숙까지 벌였지요. 이렇게 한정판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중고제품이 더 비싸게 팔릴 정도입니다.
소비자를 유혹하는 한정품의 세계, 이희정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프랑스 한 명품 핸드백입니다.
연간 700~800개만 한정적으로 생산해 구입을 원하는 국내 대기자만 지난해 1000명이 넘었습니다.
[백화점 직원 : 지금 따로 제품은 보실 수가 없어서. 3년 전에 웨이팅(대기) 해주신 분들에 대해서만 판매가 되고 있고 따로 고객님께 안내가 어려워요.]
중고샵에서 구할 수 있지만, 1300만 원짜리가 18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중고가 새 것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중고품 매장 직원 : 신세계 강남(백화점 매장) 갔다가 다시 와요. 거기 없어서요. 요즘 같은 때에는 돈이 있어도 못 사요. 물량이 워낙 적게 나오니까.]
지난 8월 한정판으로 발매된 한 운동화는 발매 후 중고 제품이 원가보다 10만 원 더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장미진/인천 용현동 : 한정판이라는 말 자체에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의 소비 욕구를 자극 시키는 게 있고.]
최근 중저가 브랜드들도 앞다퉈 한정품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준영 교수/상명대학교 소비자학과 : (중고품이) 오히려 비싸게 팔리니까 비정상적인, 예외적인 측면이 있다는 거죠.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강하게 자극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