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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이 뭐라고, 사자마자 2배↑…리셀러들의 '잔치'

입력 2015-11-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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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이 뭐라고, 사자마자 2배↑…리셀러들의 '잔치'


지난 5일 모 온라인 중고사이트에는 오전부터 'H&M-발망' 관련 매매글이 쏟아졌다. 글로벌 SPA 브랜드 'H&M'과 '발망'의 협업 한정판 제품 되팔기(re-sell)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불과 하루도 안 돼 5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이용자도 보였다. 그는 판매금액 14만원 상당의 재킷을 22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려 곧바로 판매를 끝냈다.

현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20대 프리랜서 남성 A씨는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한정판은 곧장 두 배로 뛰는 경우도 많다"며 "중국 등에 비싼 가격에 되팔기 위해 사재기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정판 제품을 두고 진풍경이 연이어 연출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밤을 새워 줄을 서는가 하면, 온라인 중고사이트에는 물건을 구매하자마자 웃돈을 얹어 되판다는 글이 수백 건 올라오고 있다.

발망은 프랑스 고급패션 브랜드로 가격대가 수백만원, 수천만원대에 이른다. 이번 협업으로 발망 디자이너가 만든 의류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지자 일주일 전부터 매장 앞에서 대기줄이 생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맥도날드도 5일 오후 6시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피규어 9종과 빅맥 세트 3개(2세트 쿠폰 수령 가능)로 구성한 한정판 세트를 판매했다.

일부 매장은 2시간 전부터 대기 행렬이 시작될 정도로 인기였다. 수량은 매장당 100세트 한정, 가격은 4만3000원이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선보인 세트"라며 "빅맥 세트가 성인을 아우르는 세트임을 고려해 판매 시작을 오후 6시로 정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정판이 큰 인기를 끌자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사자마자 웃돈을 얹어 되판다는 거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제품 판매를 시작한 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았는데도 지난 5일 모 중고거래 카페에는 H&M-발망 제품이 2배까지 이르는 가격에, 맥도날드의 원피스 피규어 9종은 빅맥세트를 제외한 가격이 4만~5만원 선까지 거래되고 있었다.

한 이용자는 "H&M이 진짜 발망은 아니다"라며 이 같은 현상을 비판하기도 했다.

대학생 B씨(22)는 "돈벌이로만 보고 사재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정말 패션을 좋아하는 이를 보는 눈도 따가운 것 같다"며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사거나 아예 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불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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