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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사려는 기나긴 줄…차익 노린 '리셀러'가 다수?

입력 2015-11-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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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부터 서울 명동에 진풍경이 벌어졌죠 중저가 패스트패션 업체가 명품 브랜드와 손을 잡고 내놓은 한정판 의류를 사기 위해 몇일 동안 노숙을 한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판매가 이뤄지고, 곧바로 인터넷 사이트에는 훨씬 더 비싼 값으로 물량들이 올라왔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의류매장 앞, 추위를 이기기 위해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한 외국계 의류업체가 명품 브랜드와 손잡고 내놓은 한정판매 제품을 먼저 사려는 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자기 옷을 사러 온 건 아닙니다.

값싸게 옷을 사들인 뒤 몇 배를 받고 되파는, 이른바 '리셀러'가 끼어있는 겁니다.

오후가 되자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아침에 산 옷을 몇 배 값에 되팔겠다는 글이 수십건 올라왔습니다.

[업체 관계자 : 어떤 분이 '리셀러'고 어느 분이 정말 원해서 구입을 원해서 줄을 서 계신지는 저희가 구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쇼핑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하는 등의 규칙이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엄유진/구매자 : 사고 싶었던 1순위를 다 못샀어요. 2순위만 샀어요. (왜요?)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서요. (위에 분위기가 어때요?) 살벌해요. 엄청. (사람들이) 엄청 욕 많이 해요. 깜짝 놀랐어요.]

지난해 행사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의류업체의 마케팅에 차익을 노린 가수요까지 붙으면서, 정작 진짜 소비자들은 소외된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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