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시대 학자들의 책을 찍었던 '유교 책판'과 KBS의 '이산가족 찾기' 방송과 관련한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중국의 난징대학살 문건도 포함됐는데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주정완 기잡니다.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관 중인 유교 책판입니다.
불교의 팔만대장경과 비슷한 목판 기록물인데, 퇴계 이황 문집이나 유성룡의 징비록 같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책을 찍는데 사용됐습니다.
305개 문중과 서원에서 기탁한 6만 4000여 장으로 구성됐는데, 조선시대 학자들의 집단 지성을 보여주는 성과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1983년 KBS '이산가족 찾기' 방송 관련 자료 2만여 점도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과 팔만대장경 등에 이어 13건으로 늘었습니다.
유네스코는 오늘(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세계기록유산 47건의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중일전쟁 기간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대학살 문건도 중국의 신청에 의해 포함됐는데, 일본 정부는 극도로 유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자료는 제외됐습니다.
일본이 신청한 도지사 사찰 고문서와 일본군 포로 관련 자료인 '마이즈루 항구로의 귀환'도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