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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의원 가족·지인…지역구 개발 직전 '쪼개기 매입'

입력 2021-03-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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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땅 투기 의혹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은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가족과 지인이 임 의원 지역구가 개발되기 직전에 땅을 사들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 고산2지구.

공공택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맞은편이 이곳이 지역구인 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가족과 지인이 산 땅입니다.

입지가 좋아 주변 땅이 인기란 게 공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공사 관계자 : (주변이) 기획부동산 막 엮여 있고, 조각으로 분할 매각돼서 토지주를 찾질 못해요. 이쪽은 아파트 들어오고, 이쪽으로 체육공원 들어오고…]

땅을 산 건 임 의원의 누나와 사촌, 그리고 경기도의원 이모 씨의 부인입니다.

이씨는 임 의원의 보좌관 출신입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1월에 약 2000평을 5억여 원에 '쪼개기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달 광주시가 고산2지구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격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임종성 의원 가족 등이 매입한 땅은 이 길을 사이에 두고 개발지구와 맞닿아 있습니다.

여기에 12m 넓이의 도로가 들어설 예정인데요.

때문에 부동산 업자들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부동산 관계자 : 아파트가 쫙 지어지면. 그럼 난 여기다 고깃집을 해도 식당을 해도 잘될 거 아니에요. 못해도 (평당) 한 200만~300만원은 하겠죠. 솔직히 (평당) 30만원이면 굉장히 싸게 산 거예요.]

열 배 가까이 뛰었다는 주장입니다.

임 의원은 하지만 "사과한다"면서도 "누나와 연락을 잘 하지 않아 땅 구입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기도 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진적 보좌관 한모 씨 가족의 땅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2019년 5월 안산 신도시 발표가 되기 한달 전에 땅을 산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주민 : 지금 이거 다 해서 (평당) 100만원 이상 내놔도 누가 사는지 금방 사버려.]

한씨는 사업용 야적장을 위해 땅을 샀을 뿐이란 입장.

전 장관 측은 한씨가 지난 9일 그만뒀지만, 한씨를 포함해 전·현직 보좌진을 상대로 투기 의혹을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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