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교동계의 선거 지원 논란이 해결되는 것 같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엔 지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선거 지원을 받게 된 것이 동교동계의 당내 지분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데요. 이렇게 시끄러워서야, 동교동계의 지원이 과연 호남 표심을 움직일 수 있을지, 당내에서는 그런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민주연합(어제) : 정당정치의 관행은 주류는 60%고 비주류 40%의 배합을 했다. 그 정신을 문재인 대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
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선거 지원 배경을 설명하면서 6:4 비율을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또다시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재보선 지원 갈등이 결국 계파 간의 지분 나눠먹기 때문이었느냐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추미애 최고위원/새정치민주연합 : 그 분(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 생전에도 사후에도 당신 가신의 지분을 챙기라는데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재인 대표까지 나서 지분 밀약설을 부인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 권노갑 고문께서 지분 말씀 하셨는데 전에도 그렇고 전당대회 후에도 그렇고 저에게 그런 정신으로 단합해야 된다…]
당장 국민모임은 문 대표와 동교동계가 호남을 볼모로 검은 거래를 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권 고문의 첫 지원 일정인 관악 지역 호남향우회와의 만남도 꼬였습니다.
오찬을 함께하며 지지를 약속받으려 했지만, 구민주계인 김희철 전 의원이 불참을 통보해 돌연 취소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는 동교동계가 계파 갈등을 노출하면서 오히려 호남 민심이 더 싸늘하게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