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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의원 "호남 팽 하지마…문재인과 오해 풀었다"

입력 2015-04-07 22:09 수정 2015-04-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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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지원 의원이 지금 제 옆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안녕하세요.]

[앵커]

그때 대표경선 토론 이후에 처음 뵙네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렇습니다. 그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은 우울합니다.]

[앵커]

오늘 우울하신 이유는 뭡니까? (떨어졌으니까요.) 그때는 되실 것 같았습니까, 그러면? (네, 그렇습니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동교동계라는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고 누차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뭐라고 불러드릴까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사실 동교동계는 이미 김대중 대통령께서 1997년 당선되시면서 해체선언을 했고요. 또… 죄송합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니까 다시 저를 불러서… 했는데 요즘 자꾸 동교동계, 동교동계 나오니까 참 곤혹스럽습니다.]

[앵커]

특별히 곤혹스러우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어차피…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실체도 없고 정치를 하지 않고 있는데.]

[앵커]

일단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달리 불러드릴 말씀이 없기 때문에 피치 못할 때는 쓰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문재인 대표하고는 며칠 전에 만나셨잖아요. 그리고 오늘 또 1:1로 만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지난 일요일날 100분간 만났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서로 대화를 하지 못했던 것을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서 문재인 대표께서 저에 대해서 오해했던 것도 풀었고 제가 또 생각했던 그런 내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를 했습니다. 결국은 지금 현재보다도 호남 민심이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 잘 협력을 해야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호남 민심을 좀 가다듬어야지 선거 때만 호남에 표달라고 하고 선거 끝나면 팽시키는 이러한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겠다, 그렇게 말씀드렸고 문재인 대표께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요한 본고장이기 때문에 호남에 대해서 충분한 배려를 하겠다, 이렇게 이해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선거 때만 호남을 찾다가 표현하신 대로 옮기자면 팽했다. 이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표가 인정하고 들어갔다는 얘기인가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인정보다는 앞으로 더 잘하겠다. 미래지향적인 말씀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문재인 대표가 박지원 의원에게 가졌던 오해라는 건 뭡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전당대회 후에 인사문제에 대해서 제가 추천하지도 않은 분을 다른 데서 듣고 그분으로 오해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전혀 거론한 적이 없다. 그렇게 해서 오해가 풀렸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 일로 선거 지원 우리는 못한다라고 하시지는 않으셨잖아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런 것은 아니고요. 그런 것은 아니고 지금 현재 오늘 또 이렇게 결정을 하고 나서도 저에게 많은 저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나 호남 분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지원하지 마라, 오면은 달걀을 뭘 던지겠다 하는 그런 극단적인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그러한 모습을 갖춰주는 게 좋지 않느냐 그러한 의미이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호남 지역에 계신 분들이 정말로 달걀을 던지시겠다고 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만일에 그런 말씀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 시간 이후에는 내려가도 달걀 안 던지시기로 하는 겁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 하니까 지난번 6.4 지방선거 때 윤장현 현 시장을 경선하겠다라고 했다가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전략공천을 했잖아요. 그때도 엄청난 거부반응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나 결국은 또.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럴 때 제가 그러한 얘기를 했습니다. 두 대표께서 광주에 내려가서 석고대죄 하고 그 잘못을 용서를 구해라. 그렇게 해서 안철수 대표가 2번 광주에 내려가서 약간의 봉변을 당했죠. 그리고 나서 이제 그 진정성을 이해를 하기 때문에 무난히 당선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좀 그러한 통과의례가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건 그겁니다. 그러니까 어찌됐든 약간의 밀고 당김이 있었던 것은 틀림 없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돕겠다고 하시지만 그게 또 흔쾌한 것이냐. 그래서 지역 여론이 동의를 해 주겠느냐 하는 문제가 일단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두번째는 이른바 동교동계가 나선다고 해서 호남 민심이 동교동계가 예를 들어서 박지원 의원께서 이렇게 하자고 해서 그러면 다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자고 해서 저렇게 하는 분들인가. 그만큼 정치의식이 높으신 분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물론 제가 우리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던 몇 분이 내려가서 호남 민심을 움직이고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도, 저도 동교동계라는 말을 씁니다마는 동교동계의 의사가 호남 민심을 읽고 그것을 표출했을 뿐이지 우리의 의사가 호남 민심을 대변하고 있다, 이렇게 건방진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과연 제가 내려가서 그러한 지역 민심을 돌릴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은 의문입니다.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당인으로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입장에서 우리가 다시 한 번 호소를 하는 것이 지역민에 대한 예의이고 설득을 하겠다, 이런 자세입니다.]

[앵커]

관악을은 어떻게 됩니까? 지금 광주만 얘기하는 것은 아닌데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관악이건 인천이건 중원이건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저도 그러한 곳도 방문을 해서 열심히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앵커]

예를 들면 천정배 전 의원이나 정동영 전 의원의 경우에 지역 민심이 그분들한테 특히 천정배 전 의원은 여론조사 해 봤더니 꽤 높이 나오더군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만일 새정치연합에서 동교동계든 누구든 지역민들에게 천정배를 떨어뜨려달라고 얘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아닐까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저는 인간적으로 봐서도 천정배 후보나 정동영 후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열해서 패배의 길로 갈 것이 아니라 통합, 단결해서 승리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해 달라, 이렇게 호소할 뿐입니다.]

[앵커]

게다가 정동영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라고까지 선언을 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글쎄요. 하도 많은 사람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받들겠다고 하니까 좋은 의미죠. 그렇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함께할 때 정권교체의 길이 열리기 때문에 저는 통합단계를 강조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만일에 호남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면, 이른바 동교동계는 타격이 크겠네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정당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유권자들을 설득할 뿐이고요. 사실 문재인 대표께서도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 나의 얼굴로, 내가 지휘를 해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하기 때문에 대표의 책임 하에서 모든 선거를 치르게 되고 저희들은 당원이기 때문에 또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협력을 해서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현실은 보면 말이죠. 예를 들면 관악을 같은 경우에는 지금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희철 전 의원이 독자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는 화가 안 풀려서 저도…]

[앵커]

박 의원님하고는 가까운 사이죠?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아주 가까운 분이고 0.6%포인트 억울하게 졌어요. 그 과정에 대해서 본인이 아직도 납득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한번 만나서 간곡하게 설득하려고 합니다.]

[앵커]

광주 현역의원들도 천정배 의원 개소식으로 갔다면서요?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광주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고요. 그 지방의원 일부가. (지방의원들이고요.)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당에서 징계한다고 하는데 진짜로 합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선거 기간 동안에는 그렇게 프로세스가 진행되지 않을 겁니다.]

[앵커]

일단은 알겠습니다. 오늘 더 긴 말씀은 못 나눌 것 같은데요. 시간이 좀 제한이 되어 있어서. 한 가지만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건 곁가지 질문일 수도 있는데 바로 이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와 흔히 얘기하는 토론, 대거리 한판을 하셨습니다. 그 토론을 보신 분들께서는 많은 걸 느끼셨을 텐데 그 이후에도 협조가 잘 됩니까?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선거 하다 보면 경쟁자끼리 과열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3.5%포인트 졌고 좀 억울한 점도 있지만 깨끗하게 승복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협력이라고 하는 것은 아직은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마는 이번에 또 만나서 충분하게 대화를 했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해서 협력해야죠. 그렇지만 또 저도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할 말은 하고 살아야죠. ]

[앵커]

알겠습니다. 그게 정치구나 하는 생각도 하긴 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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