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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 "박원순 재선 가능성, 안철수가 최대 변수"

입력 2014-01-03 16:32 수정 2014-01-03 19:41

"박원순 빚, 안철수 회수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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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빚, 안철수 회수 여부 관심"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6:30-17:0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안형환 전 의원, 이가영 기자, 남궁욱 기자

◇정관용-주목 이 사람 세 번째, 2014년에 주목할 마지막 인물입니다. 누군지 보시죠. 키워드를 박원순의 한 번 더 역시 물음표를 찍었습니다. 사실 박원순 시장 한 명을 주목하자라기보다는 지금 6.4 지방선거가 올해 정치 이벤트 중에서는 가장 큰 행사이고 그 가운데 가장 더 주목받는 것이 서울시장이기 때문에 그 상징성을 가지고 우리가 박원순 시장을 세번째로 뽑았어요. 일단 재선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들 전망하십니까? 한번 그냥 해 보시죠.

◆안형환-글쎄요. 현재 일단은 안철수 신당과의 역학관계가 굉장히 중요할 것입니다. 안철수 신당에서 후보가 나온다 해서 3파전이 된다고 하면 새누리당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죠, 솔직히. 그런데 1:1의 구도다라고 하면 서울은 기본적으로 야수가 강한 편입니다. 여당 후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이게 굉장히 중요한. 누가 나올 것인지. 그런데 거의 서울은 나경원 후보하고도 경쟁할 때 격차가 컸습니다마는 그때 6%밖에 차이가 안 났습니다, 6.7%밖에 차이가 안 났죠. 거의 48:52 게임입니다. 4%는 언제든지 바람에 따라서 움직일 수 있는 겁니다. 지난번에 사실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 때도 0.1%인가 차이밖에 안 났었죠.

◇정관용-박빙이었죠.

◆안형환-박빙이었죠. 그 당시도 직전까지. 여론조사를 하면 오세훈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며칠 전에 한명숙 후보가 바람을 부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며칠 사이에 엎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굉장히. 서울시장 선거가 진짜 어렵습니다. 게다가 서울시장 선거가 재미있는 게 지방에서 경북, 전남의 주민들도 자기 지역의 도지사 후보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서울시장 후보만 압니다. 서울시장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서 1번 찍고 2번 찍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 사실 이번 지방선거의 절반은 서울시장 선거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어쨌든 예측하기 굉장히 힘들지 않겠느냐. 그러나 지금 여론조사를 본다면 박원순 후보가... 그 이유는 여당 지지자들이 아직은 후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투표, 나는 누구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후보가 명확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그렇기 때문에 후보가 정해진다면 그때면 박빙이 될 수밖에 없다, 결론은.

◇정관용-3파전, 안철수 신당에서 후보를 내서 3파전이 되면 새누리당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여론조사는 3파전을 해도 박원순 시장이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건 또 역시 직접 출마선언이 있는 후에 다시 확인해야 되겠죠.

◆안형환-후보가 나타나야죠.

◆남궁욱-양자구도로 새누리당의 김황식 전 총리나 정몽준 의원을 놓고 볼 때는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나거든요. 두 자릿수 이상 차이가 나는데 거기다 안철수 신당에 지금 가 있는 이계안 전 의원을 껴서 3자구도로 만들면 격차가 5, 6%포인트 차이로 확 줄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선거가 막상 돌입이 돼서 3자구도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게 벌써 추 이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정관용-결국 첫 번째 변수는 안철수 신당과의 관계. 안철수 신당이 과연 후보를 낼 것이냐, 그렇지 않을 것이냐. 특히나 서울시장이 될 때 안철수 의원이 양보해서 서울시장이 됐기 때문에 그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풀려지느냐가 중요한데.

◆남궁욱-그 당시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30%였고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5%였거요. 30%짜리 후보가 5%한테 양보를 했기 때문에. 사실은 안철수 의원한테는 빚이라면 빚이 있는 상태인데. 그러면 안철수 의원이 그 빚을 받으려고 들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것이냐가 관건이죠.

◇정관용-그 빚을 받으려면 박원순 시장이 불출마를 해야 되는데 지금 이미 출마선언을 한 상태예요. 이 대목에서 세 분 생각 역지사지 토크로 잠깐 진행해 볼까요. 세 분께서 안철수 의원이라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겠느냐, 안 내겠느냐. 만약 낸다면 나는 누구를 내겠다. 그 생각을 제가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안형환 전 의원.

◆안형환-내겠습니다.

◇정관용-누구?

◆안형환-안철수 본인이 나가겠습니다. 저는 사실 안철수...

◇정관용-이건 전직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뭔가 당파적 발언...

◆안형환-전혀 그건 아닙니다. 저는 국민적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안철수 현재 의원의 목표는 대통령일 겁니다. 대통령이 되고자하면 국민들의 검증을 받아야 됩니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검증받은 것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나와서 그것밖에 없습니다. 공직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신선한 맛 때문에 현 정치권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죠. 그렇다면 공직경험을 통해서 본인이 검증을 받아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서울시장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맡아보고 한 3년 뒤에 그만두고 나오면 되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본인을 위해서라면 또 국민들에게 검증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면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해 봐라라고 건의하고 싶습니다.

◇정관용-만약 그렇게 해서 안철수, 박원순 그리고 새누리당의 어떤 후보. 그러면 누가 이길까요?

◆안형환-글쎄, 그건... 새누리당 후보가 유리할 겁니다. 그건 안철수 씨가 현재대로 인기를 유지한다면 정말 새로운 공약을 통해서 뭔가를 보여준다면 이길 수도 있는 것이죠.

◇정관용-안철수 의원 본인 출마라는 깜짝 카드를 던져주셨는데요. 이가영 기자는 내가 만약 안철수 의원이라면.

◆이가영-사실 저도 똑같은 답을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정관용-그래요?

◆이가영-저는 어떻게 보면 가장 간단하게 안철수 신당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안철수밖에 없기 때문에라고 답을 내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거기에 더 나아가서 아까 말했던 안철수 의원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사실은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도 한번 짚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박원순 시장이 중간중간에 뭐 있을 때마다 안철수 의원이 말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장에 안 나올 거다. 대통령에 안 나올 거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한 적이 많아요. 가만히 보면 안철수 의원이 뭘 하려면 약간 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을 비친 부분이 저는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안철수 의원으로부터 가장 크게 수혜를 입어서 시장이 된 사람이에요. 그러면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더 이상 누구에게 수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정치적으로 나는 이제 정치적으로 필요하면 내 것을 찾을 수도 있는 사람이다 라는 냉정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정관용-안철수 신당 자체 성공을 위해서라도 최상의 카드는 본인이다, 그런 판단이군요. 남궁욱 기자도 혹시 같은 생각입니까, 다른 생각입니까?

◆남궁욱-같은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러면 너무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저라면 앞서 얘기할 때 나왔던 이름인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보겠습니다.

◇정관용-아직 그분이 같이 하고 있지는 않는데요.

◆남궁욱-그런 소문이 없지 않아 돌기도 했었지만 생각해 보면 안대희 전 대법관이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서 활약했었거든요.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서 주요 검찰개혁이랄지 이런 것을 내세웠고 원래 평소 이미지도 괜찮고 여권에서 얼마나 많은 카드를 뽑아오느냐, 사람들을 가져오느냐가 안철수 신당의 관건이라면 박근혜 후보캠프에서 큰 역할을 했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을 영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어쨌든 세 분 가운데 두 분이 안철수 의원 본인의 출마를 거론하셨는데.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어쨌든 빅 이벤트가 벌어지는 건 일단은 흥미로운 거니까요. 안철수 의원이 심사숙고해 주기를 바라고요. 새누리당에서는 지지도 상에서 여론조사 상에서 앞서 있는 것은 정몽준 의원인데. 본인은 불출마하겠다고 하고. 하지만 당에서는 아직 모른다, 두고 봐야 안다고 그러고.어느 쪽으로 갈 가능성이 제일 커 보입니까?

◆안형환-앞으로 여론조사를 계속하겠죠, 언론지상에서. 계속할 겁니다. 일주일 단위로 돌려볼 거고요. 새누리당, 민주당에서 돌려볼 거고요. 그래서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안정적인 게 나온다든지 하면 또 당에서 추대를 한다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경선을 통합하면 굳이 나올 이유가 없겠죠. 그런데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고 마땅히 현재 새누리당 소속으로는 김황식 전 총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마는 현 소속원으로서는 정몽준 후보 이상의 후보가 없기 때문에 당에서 추대를 한다면 글쎄요, 전부 마음속을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통화를 못했습니다마는 그렇게 한다면 본인 마음이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정치는 사실 모릅니다. 알 수가 없습니다.

◆이가영-새누리당 같은 거대 정당에서 이런 큰 선거를 앞두고 추대를 하는 것은 저는 정말 정당으로서 가치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정해진 절차를 밟는 게 낫죠.

◆이가영-그리고 박원순 시장하고 나경원 후보가 붙었을 때 지지율에서 차이도 났지만 진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저는 그때 경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선을 했으면 그것보다 조금 더 표를 어떻게든 얻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지금은 어느 누구도 가만히 앉아 있는데 꽃가마를 태우고 데리고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요. 경선에 나와서 이겨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백지신탁 문제예요. 백지신탁,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방자치단체장에 나갈 경우에 이해상충의 문제 때문에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될 경우가 생기는데. 사실 정몽준 의원 같은 경우는 수조원에 달하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중공업이 서울과 관련이 없다라고 얘기할 수는 있지만 다른 많은 부분의 지역단체장을 나오려고 하는 분들이 백지신탁 때문에 포기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지금 안 나온다고 말씀을 하고 계시니까.

◇정관용-그건 법룰적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선관위에서도 관여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조금 아까 경선 얘기를 하셨는데.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번 서울시장 출마는 없다라고 단언을 했어요. 다만 이혜훈 최고위원이 출마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당 안에서도 누구 하나라도 출마의사를 밝히면 경선을 피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당의 절차기 때문에.

◆남궁욱-최근에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를 한번 따로 만났는데 그 고위 관계자는 결국 김황식 총리냐, 아니냐의 싸움이 되지 않겠느냐 하고 김황식 총리 쪽에 많은 무게를 싣더라고요. 더 지켜봐야지 하는 싸움인 건 분명합니다.

◇정관용-변수, 첫 번째 안철수 신당이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누가 후보가 나오느냐. 제가 변수라고 설명을 했는데 사실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이제 시작이다, 그 정도로 보고요. 박원순 시장이 재선 성공을 하게 되면 그 자체로서 이번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서 민주당이 상당히 유리해지는 그런 거라고 볼 수 있고, 그만큼 상기성도 강하고. 또 음으로 양으로 각 지역선거에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가영-박원순 시장 스스로는 다음 대권 주자로 크게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정관용-그 부분도 분명히 부정할 수 없는 상태고요.

◆안형환-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서 재선한 사람이 없습니다. 다 단임으로 끝났거든요. 재선은 상당한 기록을 세우는 거죠.

◇정관용-물론 보궐선거를 통해서 잔여임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최초의 재선 시장이 될 수도 있고. 보궐선거 이후에 지금까지 임기에 대한 평가도 한편에서는 새로운 시정을 펼쳤다라는 쪽도 있고 한편에서는 또 너무 시민운동적 방식이다라는 얘기도 있고. 물론 이제는 선거가 가까우니까 평가가 굉장히 엇갈리겠죠.

◆안형환-사실 한국사회의 전체적인 문제입니다마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게 의사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게. 시각은... 제가 들어보면 이른바 야권인사들은 잘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관용-하지만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 될수록 지난 시정에 대한 평가도 엄정하게 내려질 겁니다. 낱낱이 자료들도 공개가 되고 할 테니까요. 올해 주목해야 할 세 번째 인물, 전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박원순 시장까지 꼽아봤습니다. 주목 이 사람, 여기서 마무리 할까요. 도와주신 세 분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안형환, 이가영, 남궁욱-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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