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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헛개음료, 80%는 중국산 원료…문제 없나

입력 2012-06-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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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해독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요즘 헛개가 큰 인기죠. 이처럼 헛개 수요는 폭증하고 있는데 국산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결국 유통되는 대부분은 중국산이라고 하는데 별 문제 없는 걸까요?

이지은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장흥의 한 헛개나무 농장.

말린 열매를 다듬느라 손길이 분주합니다.

최근 헛개 열매를 찾는 곳이 많아지면서 이곳도 재배면적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대일/장흥영농조합원 : 제품을 만들려고 하는 공장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여러 곳에서 계약을 다시 더 진행하자고 (합니다.)]

현재 시중에 헛개열매 성분으로 만든 음료수 제품은 모두 20여 종.

국산 열매가 워낙 부족하다보니 제품 80% 가까이가 중국산 열매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산은 국산에 비해 가격이 4분의 1수준.

상식적으로는 중국산 열매로 만든 제품이 국내산보다 쌀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질 않습니다.

가격을 확인한 결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투자비 등 생산비용을 반영한 합당한 가격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철수/헛개음료 업체 상무 : 원재료비 외 연구개발 등 투자비를 포함하니까…. 중국산에 대해 우려하는 게 사실이지만 품질 좋은 것들만 사용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박정균/서울 시흥동 : (원산지 알고 드세요?) 그건 모르죠. 다음엔 조그맣게 써있어도 잘 봐야겠다. 중국산은 짝퉁이 많으니까 믿고 먹지를 못하겠어요.]

또 다른 문제는 중국산과 국산의 효능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입장은 갈리고 있습니다.

++

서울의 한 재래시장.

중국산 헛개와 국산 헛개가 나란히 팔리고 있습니다.

국산 헛개는 알이 또렷하고 자주빛이 도는 반면, 중국산은 검은 빛깔이 난다는 점을 제외하면 차이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시장 상인 : (원산지 구분이) 어렵죠. 우리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물건을 살 땐 꼭 원산지를 받아요.]

전문가조차도 끓여 맛을 보기 전에는 구분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한의원 관계자 : (섞어 놓으면 잘 모르겠어요?) 당연히 모르죠. 저희들도 잘 모르는데….]

원산지를 속여 팔아도 소비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효능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대학은 중국산 헛개의 간 해독 활성화 기능이 국산보다 좋다고 주장한 반면, 지자체 산하 연구기관에서는 국산 헛개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중국산보다 10% 이상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식 인증을 받은 연구 결과는 없는 상황.

[정세영/경희대 약대 교수 : 성분 비교는 돼 있는데 (효능은) 누군가가 비교를 해야겠죠. 아직은 그 실험은 안 돼 있는….]

유통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중국산 헛개.

정확한 원산지 관리와 효능 연구가 필요한 때입니다.

Q. 이 자리에 취재를 다녀온 산업부 임진택 기자 나왔습니다. 임 기자 요즘 왜 이렇게 헛개가 인기인가요?

Q. 제가 알기로는 헛개 음료가 나온지가 딱 2년 정도 된 거 같은데, 벌써 20여종이나 되나요?

Q. 당연히 국산 물량은 부족하고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을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Q. 그렇다면 국내 들어와 있는 중국산 물량은 어느정도나 되나요?

Q. 원산지 별로 효능차는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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