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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횟감' 자연산 다금바리, 알고보니 거의 다 가짜

입력 2012-05-30 22:36 수정 2012-05-31 17:24

양식 능성어 속여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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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능성어 속여 팔아

[앵커]

제주도에서 최고의 생선은 다금바리입니다. 보통 kg당 20만원이 넘는 최고급 횟감으로 소위 귀한 분들 대접용이지요. 하지만 자연산으로 불리는 다금바리, 거의 대부분이 가짜입니다.

먼저 이정헌 기자와 최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입니다.

다금바리를 파는 활어매장을 찾았습니다.

[활어매장 판매원 : (다금바리 자연산이에요?}) 저건 자연산이죠. (능성어와 차이가 많이 나요?) 저희 집은 능성어가 없어서요.]

어수룩한 손님에게 생김새가 비슷한 능성어를 다금바리로 속여 팔고 있습니다.

또 다른 활어매장.

[활어매장 직원 : 진짜 다금바리는 내가 (노량진 수산시장 근무) 22년 동안 못봤어요, 진짜로.]

수십 곳의 매장을 둘러봐도 제주 자연산 다금바리는 한 마리도 없습니다.

[활어매장 직원 : 진짜 다금바리 자연산은 거의 안 들어온다고 봐야죠.]

다금바리를 5~6만원에 먹을 수 있다고 소문난 경남 통영의 어시장.

다금바리를 찾는 손님들에게 능성어를 내놓습니다.

[통영 노점상 : 다금바리가 원래 쟤 이름은 능성어입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양식 능성어를 국산으로 속여 팔고 있습니다.

[통영 노점상 : (중국산 아닙니까?) 아니에요. 국내에서도 양식하거든요. 중국산이 들어오면 많이 들어올 건데, 여기 국산 고기거든요.]

능성어를 전문적으로 수입 판매하는 통영의 수산물 업체.

수조 안에서 중국산 양식 능성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김종열/통영 활어 도매인 : 대한민국의 99.9%는 양식입니다. 자연산은 그만큼 귀하죠. 중국에서 (양식 능성어를) 들여와 여기서 제주도로 판매하는 거죠.]

중국산 능성어의 도매가격은 5만원 안팎

이런데도 소비자들은 kg당 20~30만원을 주고 횟집에서 가짜 다금바리를 먹고 있습니다.

[통영 횟집 주인 : 다금바리 자연산 큰 거, 2kg 되는 거 그런 건 없어요, 통영에. 거짓말이죠, 알고 사셔야지. 저는 거짓말 안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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