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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민들…"함몰도로 아래는 모래 반, 공기 반"

입력 2015-04-0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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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가 걷는 이 도로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연이은 도로함몰 사고에 시민들은 참 불안하죠. 불안감을 털어내는 방법은 빨리 원인을 찾는 걸텐데, 모래로 이뤄져서 지반이 약한 충적층 지대에서의 부실공사가 도로 함몰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70년대 서울 잠실을 찍은 항공사진입니다.

아래 쪽에 큰 강이 지나는 것이 보입니다.

71년, 강을 매립해 육지로 만들면서 현재의 잠실이 됐습니다.

암반이 아닌 모래로 된 대표적인 충적층 지대인 겁니다.

최근 5년간 서울 내 도로함몰 31%는 송파구에서 발생했습니다. 2, 3위를 차지하는 구로, 용산 역시 충적층 지대입니다.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 (충적층 지반은) 모래가 약 50% 정도 돼있고요. 스펀지처럼요. 나머지 50%가 공기로 되어있습니다. 주변에서 토목공사를 해서 지하수가 내려가면 침하가 돼버립니다.]

최근 잇따르는 대형 도로함몰 사고도 대부분 충적층에서 발생했습니다.

어제 도로함몰이 발생한 장한평역 일대를 비롯해 신촌 현대백화점 앞, 용산역과 삼성중앙역 주변, 석촌 지하차도 모두 충적층 지대입니다.

약한 지반을 고려하지 않은 부주의한 공사가 대형 도로함몰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철저한 관리 감독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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