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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더니, 말 뒤집고 '음모론'…달라진 박 대통령

입력 2017-01-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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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것처럼 대통령의 혐의와 각종 의혹,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이어지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기습 인터뷰, 여러가지 논란을 낳았습니다.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 증언을 모두 부인했기 때문인데, 이전의 발언과 비교하면 이번 인터뷰에서는 대통령 본인이 한 말도 뒤집었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기자]

1차 담화는 무조건적인 사과였습니다.

[1차 대국민사과/지난해 10월 25일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2차 담화 땐 눈물을 글썽였고 3차 담화 때도 잘못을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3차 대국민담화/지난해 11월 29일 :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하지만 1일 기자간담회 때부터 억울함을 호소하더니, 25일 인터뷰 땐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난 25일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도 지울 수가 없어요.]

잘못을 시인했던 걸 번복하고, 음모론을 주장한 겁니다.

거취에 대한 입장도 달라졌습니다.

3차 담화 땐 임기 결정을 국회에 맡긴다더니, 이젠 국회가 낸 탄핵사유를 부인합니다.

[지난 25일 : 그토록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내야만 했다고 한다면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

일관된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최씨와 거리를 두는 논리입니다.

[1차 대국민사과/지난해 10월 25일 : (최순실씨는)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지난 25일 : 내가 몰랐던 (최순실 일가의) 일이 많이 있었구나.]

이 때문에 처음부터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아온 대통령이 이제 도의적인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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