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에 출전한 오승환 선수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어제(12일)는 무려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한신 타이거즈의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위력을 넘어 괴력이었습니다.
0대 0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등판한 오승환, 첫 타자 라이넬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4번 타자 엘드레드는 헛스윙 삼진, 5번 소요기 에이신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습니다.
연장 10회엔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돌부처답게 전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뜬공과 땅볼을 직접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나카히가시 나오키에게는 직구만 7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습니다.
팽팽한 0대 0 연장 승부가 계속되자, 한신 와다 유카타 감독은 믿음직한 오승환을 11회에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안타를 내줬지만, 도루를 저지했고 파울플라이 두 개를 잡아내 가볍게 이닝 종료.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아라이와 교체된 오승환은 3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0대 0 무승부를 지켜냈습니다.
한신은 연이틀 오승환의 호투속에 1승 1무로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해 요미우리와 맞붙게 됐습니다.
6전 4선승제 파이널스테이지에서도 승리하면, 오승환은 일본시리즈에서 이대호의 소프트뱅크와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