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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선원 시신 수습 잇따라…선장 "배와 함께 가겠다"

입력 2014-12-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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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해역에서 침몰한 오룡호의 실종선원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고 있습니다. 선장은 배와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마지막 교신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해역에서는 어제(3일) 한국인 선원 3명을 포함한 11구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또 다른 선원들은 인도네시아인 7명과 필리핀인 1명입니다.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은 채 사고지점에서 남서쪽으로 14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임채옥/사조산업 이사 : 현재까지 인양된 사람은 구명조끼를 다 착용했습니다. 방수복은 안 입었습니다.]

침몰 직전 501 오룡호가 인근에서 함께 조업했던 오양호와 마지막 나눈 교신도 공개됐습니다.

교신내용에 따르면 함께 조업하던 4척의 선박들은 미리 피항했지만, 오룡호는 마지막까지 남아 그물을 끌어올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채옥/사조산업 이사 : 그물을 걷어 올리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걷어 올리고 빨리 들어와라" 하니까 "예 알겠습니다." 하고…]

오룡호 선장이 침몰 직전 보낸 마지막 무전내용도 확인됐습니다.

먼저 피항했던 오양호 선장이 배에서 빨리 탈출하라고 했지만 자신은 배와 끝까지 함께 가겠다며 탈출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실종 선원 가족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고 부산해양안전서는 수사팀을 꾸려 오룡호 도입과 검사, 수리와 관련한 자료 확보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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