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원양어선, 90%가 20년 넘은 노후 선박…안전 사각지대

입력 2014-12-04 08: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에 침몰한 오룡호는 상당히 낡은 배였습니다. 그런데 국내 원양어선의 90% 이상이 20년을 넘은 노후선박이라고 합니다. 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건데요. 문제는 원양어선의 선령제한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501 오룡호가 첫 항해를 시작한 건 1978년입니다.

2003년 한 차례 증·개축을 거쳐 무려 36년 동안 조업에 나선 겁니다.

연안 여객선의 선령 제한이 20년인 점과 비교하면 은퇴연령을 두 배 가까이 넘긴 셈입니다.

이 때문인지 지난 7월에도 출항을 앞두고 긴급히 수리를 받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국내 업체들이 운영하는 원양어선 대부분이 이처럼 낡았다는 겁니다.

국내 원양어선 342척 가운데 20년을 초과한 배는 90%를 넘습니다.

이런 배들은 사고 위험에도 더 많이 노출돼 있습니다.

실제로 2011년 이후 발생한 우리나라 원양어선 사고 33건 모두 20년을 초과한 노후 선박들에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원양어선은 선령 제한조차 없어 낡은 선박의 운영을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원양어선 선원 : 사람이 만드니까 평생 갈 수 없잖아요. 법적으로 폐쇄해라 그래야 하는데 그런 조항이 없으니까…]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낡은 원양어선,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관련기사

오룡호 선원 시신 수습 잇따라…선장 "배와 함께 가겠다" [인터뷰] 김길수 교수 "노후선체, 큰 파도에 구멍날 수도 있어" 침몰 오룡호, 36년된 노후 선박…원양어선, 선령 제한 없다 '501 오룡호' 침몰, 외국인 선원 많은 이유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