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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단" 선 그은 대통령…세월호법 수렁 속으로

입력 2014-09-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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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이 이렇게 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여야간 재협상안이 '마지막 결단'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까지 더해지면서, 세월호 특별법 처리는 더욱 꼬여가고 있습니다. 대통령 발언이 가이드 라인으로 작용해 여당의 협상 여지를 아예 닫아버린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차 협상안이 '마지노선'이라며 기존 원칙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재원/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MBC 라디오) :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난 내용 또는 당 지도부의 방침 자체가 2차 협상안(재협상안)이 이른바 최후의 안이다, 마지노선이다.]

"2차 협상안이 마지막 결단"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루 전 발언과 맥락이 맞닿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 발언이 일종의 가이드 라인으로 작용해 여당의 협상 여지를 아예 봉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은 진상 규명을 원하는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거듭 반발했습니다.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막는 당사자가 대통령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천명한 것이고…]

당무에 복귀한 박영선 원내대표도 협상에 나설 뜻을 밝히는 등 재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겹쳐 세월호 특별법 표류가 더욱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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