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렇게 격리 시설로 지정을 해도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이렇게 격리 시설로 지정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반대하기 때문이겠죠. 이렇게 되면 만일 격리 대상자가 늘어날 경우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충주시에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 연수원.
연수원 정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충주시 보건소 직원들이 차를 세웁니다.
메르스 예방 전단을 나눠주며 방문 목적을 묻습니다.
메르스 의심자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이곳으로 의심자들이) 안 오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모르니까…]
복지부는 31일 격리 시설 2곳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는데 이곳은 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곳에 격리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지역 반대 때문입니다.
충주시는 환자 발생 지역과 가까운 곳에 수용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충주시청 관계자 : 가급적이면 그쪽에다가 수용을 해야지 지금 환자 발생도 안 돼 있는 이 깨끗한 데다가 접촉자들을 끌고 내려올 필요가 없다는 거죠.]
의심자들도 거주지와 멀리 있는 곳까지 와서 격리조치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
[연수원 관계자 : 내 가족한테 감염 시킬 수 있으니까 잠복기 동안에 (격리시설로) 가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보통) 가까운 병원에 가지 여기까지 (오려하지 않는다.)]
격리대상자는 급격히 늘고 있는데 제대로 격리가 이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