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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깬 파격적 모델 선정…소비자 눈길
입력 2012-02-23 13:33
수정 2012-02-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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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관행을 깨는 모델을 브랜드의 새 얼굴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내의전문 기업 '쌍방울'은 2012년 브랜드 '트라이'의 시즌 전속모델로 흑인 모델을 전격기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업체는 모델 콜린스 이제크(25)는 태국과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미국계 흑인으로 올해 쌍방울의 봄·여름 신제품 광고의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국내 내의업계에서 흑인 모델을 내세운 건 쌍방울이 처음이다. 그동안 업계에선 흑인에 관한 소비자의 선입견을 의식해 백인 모델이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업체는 이번 파격적인 모델 선정에 대해 "최근 흑인에 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모델의 고무공처럼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강렬한 눈빛이 트라이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쌍방울 외에도 신세계 백화점이 50여 년 만에 외국인 남자 배우(이완 맥그리거)를 브랜드 모델로 낙점했다.
이같은 파격적 모델 선정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 타깃층을 포섭하겠다는 게 업계의 전략이다. 지난 10월 쌍방울은 2012년 봄·여름 신상 소개회에서 부진했던 10~20대의 판매율을 높이고,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쌍방울의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 '남성미'를 부각시키고 해외진출 시에도 잘 통할 수 있는 모델을 떠올리다 보니 흑인 모델을 택하게 됐다"고 했다.
신세계 백화점 측은 "새롭게 성장한 소비계층인 40~50대 중년 남성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어필할 수 있어서 이완 맥그리거를 택했다"고 전했다.
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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