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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기자들 향해 "걸레질을 하는구만"…또 막말 논란

입력 2019-06-03 18:37 수정 2019-06-03 18:4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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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 주요 당직자들이 잇단 설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황교안 대표까지 나서서 진화에 나섰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잘못을 수긍하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황 대표는 오늘(3일)도 해당 발언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한선교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또 나오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금요일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지도자란 무릇 신상필벌 확실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 다 망가졌는데도 도무지 책임을 묻질 않는다"면서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지난달 31일) : 오죽하면 김정은이가 책임 묻는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겠습니까]

라고 했었죠. 그런데 바로 그날 금요일 당일 민경욱 대변인 SNS에 논란거리를 또 던지죠.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관련해 "일반인들은 차가운 강물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에 구조대 파견하면서 "중요한 건 속도다" 강조하자 하나마나한 말 하지 마라는 차원에서 이런 비판한 것입니다. 물속에서의 골든타임 그리 길지 않다는 거 세상 모두가 다 알죠.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모두가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쯤 됐으면 "진의가 뭐든 오해할 만한 발언해서 유감이다, 사과드린다" 깨끗하게 정리를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 사과인 듯 사과 아닌 사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먼저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저의 지난 금요일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려고 하는 이런 세력에게 빌미가 된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계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글쎄요. 언뜻 들으면 사과가 아니라 "왜 쓸데없는 말해서 저쪽에 빌미를 줘"하는 지지자들에게 사과처럼 들리는군요. 민경욱 대변인은요?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 거기에 대해선 내가 뭐…페이스북에 나온 거 그 이상으로 없습니다. 대통령의 말씀에 진정성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건 쇼가 됩니다.]

이것은 사과가 아니군요. 5·18 막말, 세월호 막말, 달X 막말 겨우 진정될 기미 보이는 상황에서 또 연이어 터져나오자 황교안 대표 '아 이거는 정말 제대로 매듭을 지어야겠다' 판단했던 거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당일에도 사과하고 오늘도 회의 끝나고 이렇게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리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각별히 애쓰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요. 방금 이 황교안 대표 사과가 있기 약 30초 전 황 대표의 말을 받아치기 위해서 당 대표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 바로 그 기자들을 쳐다보면서 한선교 사무총장. 최근 당직자들에게 육두문자 날렸다가 정당 사상 유례가 없는 총장 사퇴 요구 받았던 바로 그 한선교 사무총장 이런 논쟁적인 표현을 툭 던집니다.

[한선교/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걸레질을 하는구만.]

들으셨습니까? "그냥 걸레질을 하는구만" 했습니다. 이것이 어찌된 영문이냐면 말이죠. 보시죠. 보통 기자들이 당 대표실 앞에 이렇게 모여있습니다. 비공개 회의 끝나고 당 대표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고 있는 것이죠. 여러가지 현안에 대한 질문 위해서입니다. 보시다시피 사람은 많고 의자는 없으니 그렇다고 마냥 서있을 수는 없죠. 또 대기 중에도 계속 메신저로 업무 지시가 떨어지니 정장을 입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철퍼덕 주저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황 대표가 문 열고 나오자 일부 기자들, 바닥에 앉은 채로 엉덩이 끌면서 황 대표 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한 총장 그런 기자들 보고 "엉덩이로 걸레질을 하는구만"라고 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말의 뉘앙스일 것입니다. "아이고 걸레질을 하는구만 불쌍해서 어째, 의자 좀 더 갖다놔야 되겠네" 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아이고 걸레질 하고 앉았네 보기 흉하게시리" 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 판단은 현장 기자들이 하는 것이겠죠. 한 총장의 그 문제 발언 이후 기자들 나눈 얘기 들어보시죠.

[A 기자 : (한선교 총장이 지나가면서) 우리한테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나 걸레질을 해' (라고 했어.) (헐) 그냥 원래 인성이 막말인 것 같아.]

이 대화 속에 나오는 기자들만의 느낌인가 싶어서 저희 현장 취재기자에게도 물었습니다. "걸레질을 하고 앉았네"라는 안 좋은 뉘앙스였다는 것입니다. 모르기는 몰라도 한선교 사무총장 당직자들에 이어서 출입기자들로부터도 사퇴 요구를 받는 사상 첫 당직자가 될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더군요.

다음 소식입니다.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토론 배틀 이른바 '홍카레오' 녹화가 오늘 진행됐습니다. 4시간 뒤인 밤 10시쯤 편집 영상이 공개된다고 하지요. 두 사람 오늘 오전에 녹화를 위해 강남의 한 스튜디오 도착했습니다. 먼저 홍준표 전 대표 '홍카콜라' 함께 만드는 배현진 전 대변인이 먼저 도착해서 맞이하고 있네요. 오늘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지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아마 주제가 아마 10가지 정도 될 겁니다. 10가지 정도 될 건데, 10가지에 대해서 쭉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2007년 이후 12년 만의 토론 배틀이라죠. 뒤이어 도착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근에 모친상을 치르는 아픔도 겪었죠. 각오 한마디 들어볼까요.

[유시민/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 각자 따로 노는 것보다는 가끔씩은 같이 놀아도 괜찮지 않나, 그런 생각이죠. 얘기하다 보면 서로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 정도. 예]

오전 10시 20분쯤 스튜디오 들어가서 정확히 오후 2시쯤 끝났다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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